3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평가는 호재이자 동시에 악재라는 말이 어울렸다. 비록 최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는 있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또한 멀어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표 자체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평가도 나왔다.
"절반은 명백한 호재라고 본 반면 나머지 절발은 명백한 악재로 본" 가운데, 이날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수면 위를 걷는 모습이었다. 일시적으로 말이 수면 아래로 약간씩 내려가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점차 어닝시즌으로 이동하는 상황인데, 이번 1/4분기 실적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태다. 톰슨파이낸셜(Thomson Financial)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실적 성장률은 3.8%를 기록, 14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부활절 연휴에서 복귀하지 않은 거래자들이 상당히 되기 때문에 이날 주식 거래는 한산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2,569.14 (+8.94, +0.07%)
- 나스닥: 2,469.18 (-2.16, -0.09%)
- S&P500: 1,444.61 (+0.85, +0.06%)
- 러셀2000: 811.64 (-1.71, -0.21%)
- SOX : 472.77 (-2.83, -0.60%)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18만개나 증가했고, 실업률은 4.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일자리 15~16만개, 실업률 4.6%로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은 깜짝 놀랐지만, 부활절 성 금요일로 거래가 열리지 않은 덕분에 주식시장은 재료를 후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주말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1시간 정도 글로벡스 거래와 월요일 개장 전 선물거래가 각각 주가 상승 기대를 나타냈기 때문에 실제 미국증시가 열렸을 때 시장의 움직임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60달러나 급락한 61.68달러를 기록하여 주식시장의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주 이란발 사태 해결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유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직도 상당히 끼어 있다는 평가 때문인지 이날 유가하락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날은 AMD 등 일부 업체의 실적경고가 나온 가운데 기술주와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고, 시장의 관심은 점차 이번 주 화요일 장 마감 이후 개시되는 1/4분기 어닝시즌으로 이동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주식전문가들은 "실적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해도 급격한 실적둔화나 혹은 실적악화 사태만 아니면 기대가 이미 후퇴한 증시로서는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AMD는 1/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지만, 사업모델의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오히려 3.8%나 올랐다. 경쟁업체 인텔(Intel Corp.)의 주가도 '남의 악재를 호재삼아' 2.7%나 상승했다.
프라임 및 준프라임 대출에 특화되어 있는 업체인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American Home Mortgage Investment)사는 1/4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전망을 크게 하향수정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5%나 급락했다.
시티그룹,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프리드만 빌링스 램지(Friedman Billings Ramsey) 등 주요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이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수정했다.
벅셔헤더웨이(Bershire Hathaway)가 철도업체인 벌링큰 노던 산타페(Burlington Northern Santa Fe)의 지분 10.9%를 매입했다고 밝히고, 워렌 버핏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개의 철도업체 지분을 매수했다고 언급한 뒤 철도업체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벌링튼 노던의 주가는 6.5% 급등했고,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사의 주가가 3.8% 상승했다. 노포크 서던(Norfolk Southern)이 3.8%, CSX가 2.2% 각각 올랐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와의 특허분쟁에서 패소한 보나지(Vonage Holdings)사의 주가는 이날도 10%나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월요일 답게 기업 인수합병 재료도 시장을 부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케미컬(Dow Chemical)과 크로거(Kroger)사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다우케미컬의 주가가 4.9% 올랐으나, 의사가 없다고 밝힌 크로거의 주가는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력업체 마이런트(Mirant)사는 기업매각을 포함해 전략적 대안을 찾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8.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