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밤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는 양상인 엔화에 대해서는 119엔에 육박하는 급상승세를 나타내었고 여타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도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2월중 잠정주택 판매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전월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약화된 데다 이란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락한 국제유가가 미 증시의 급등세로 이어진 것이 간밤 달러화 강세의 주된 이유가 되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 금일 원화환율은 오랜 기간 지지되어 왔던 935원선을 밑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재개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그동안 견고하게 지켜져 왔던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갈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930원대 후반부의 지루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 있었던 모멘텀이 엔캐리 포지션의 청산이었다면 하향 돌파의 계기도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재개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엔-원 환율의 하락을 겨냥한 달러화 매물이 장을 압박한다면 매수심리가 약화된 현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935원대가 잠시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1개월물 NDF 환율도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결과라고 생각된다.
- 글로벌 증시의 안정과 중동사태의 해결조짐 등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강화시키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간밤 달러-엔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유로-엔 환율도 조만간 전고점을 테스트할 기세에 있는 등 엔화가 크로스 거래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원 환율도 전저점을 향해 하락압력을 받을 공산이 커 보이며 그 와중에 달러-원 환율도 점진적으로 그 수준을 낮추어야 하는 형국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외환당국의 향후 행보가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위기는 숏 마인드로 굳어질 것이 분명해 보이는 가운데 엔-원 환율이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절대수준을 낮출 경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엔캐리 트레이드의 재개로 나타나고 있는 엔화 약세문제로 주요국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내용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소지가 커졌다고 생각된다. 특히 다음주 13일에 예정된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와싱턴 회담을 앞두고 재현되고 있는 엔약세가 큰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일은 BOJ 부총재 무토의 도쿄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재개되고 있는 엔약세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다음주 예정된 ECB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유로존의 2월중 소매판매실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독일의 부가가치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양호한 수치가 나온다면 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엔의 전고점 돌파 가능성이 좀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금일 예정인 호주 중앙은행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엔화가 크로스 거래에서 추가로 약세를 보일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 금일 원화환율 예상변동 범위 : 933.5∼93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