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940원을 회복했다.
지난주 론스타 자본금 헤지용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35원 수준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확인된 이후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세가 가동되고 있다.
은행간 시장에서 거래량도 며칠간 하루 50달러수준의 거래량 빈곤 사태가 드디어는 40억달러 수준으로 추락하더니 배당금 수요가 유입되자 시장이 활력을 보이며 80억달러에 육박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 세력들이 940원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어설픈 예단으로 숏플레이를 하는 어리석음에 취했다가 급하게 돌아섰고, 역외세력도 매수에 나섰다.
달러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지난 15일 이래 아흐레째 순매도를 보이는 듯했으나 오전 중반 이후 순매수로 돌아선 끝에 아흐레만에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여하튼 외국인 주식 투자 지분에 대한 배당금 지급과 그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일어나며 달러 매수가 강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 국내 외환시장, 배당금 장세
실제로 전날 배당금 수요는 국민은행 및 외환은행 관련 배당금 수요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주당 3,650원의 사상 최대 현금배당을 했고, 외국인 지분율이 86%에 달하면서 외국인에 지급되는 배당금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 외국인들은 국민은행 배당금 지급일인 이날(28일)에 맞춰 전날부터 익일물 베이스(TOM)로 달러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수요의 경우 대부분 스팟(SPOT)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역외의 달러 매수는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을 통한 1개월짜리 선물환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의 역외 매수와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는 구분이 된다.
물론 역외세력이나 외국인 관련 달러 매수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최소한 배당금 관련 달러 매수 여부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속아낼 수 있다.
이날 예정된 배당금 지급규모는 국민은행 1조521억원을 비롯해 SK와 삼성계열 제조업체를 포함해 11개 회사 5,488억원 등 모두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배당금 지급 제조업체들은 SK 2,479억원을 비롯해 삼성중공업(577억원), CJ(547억원), 삼성전기(389억원), 제일모직(375억원), 에스원(341억원), 삼성엔지니어링(320억원), 삼성SDI(283억원), 삼성정밀화학(154억원) 등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 1개월간 그렇게도 얘기했던 ‘배당금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즈음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7시 46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60일선 회복, 20일-200일선 저항 주목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주택을 포함한 경기 부진 얘기가 거론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미국 주가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18선에서 117.80선으로 내렸고, 유로/달러는 1.3350 안팎으로 좀더 올랐으며, 유로/엔은 157엔대의 고공 수준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글로벌 달러가 비록 약세를 보였어도 변동폭은 그렇게 크지 않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940원대를 회복하면서 938원에 포진된 단기 5일 이동평균선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60일선과 120일선을 한꺼번에 상향 돌파하는 힘을 보여줬다.
더욱이 60일선이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차원의 ‘골든크로스’가 탄생했다. 60일선이 120일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6년 11월 9일 이래 넉달여만에 처음이다.
특히 데일리 베이스(Daily Base)로 20일 > 60일 > 120일선이 나란히 정배열 상태를 갖추게 됨에 따라 적어도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다시 지지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수급상 배당금 유입이 실제화되고 기술적인 차원에서 달러 상승 분위기가 잡히면서 다시 943.40원 수준의 20일선, 945.40원 수준의 200일선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배당금과 관련해 주식시장에 재투자되는 부분도 있으나 또한 해외로 송금되는 부분도 상당하기 때문에 일단 1조원을 넘어서는 배당금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살피는 게 최우선이 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엿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뉴욕주가도 조정을 보이고 있어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심리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날 거래량이 80억달러에 육박한데서 보듯이 수출업체들의 대기 매물이 상당량 출회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에 따르는 수급 변동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데일리 피봇분석상 940.10원을 중심으로 937.00~943.20 수준에서 거래가 예상되나 이를 넘어설 경우 고점선을 고집하기보다는 시장 흐름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앞서 지적한 대로 20일선과 200일선의 도전과 저항 강도를 확인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