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상당수 헤지펀드가 공개시자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보다는 개별적인 지분거래를 통해 투자하는 기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을 통할 경우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주식 수가 작은 업체의 대규모 지분을 그것도 할인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례로 뉴욕소재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LP)은 지난 해 12월 중국 건설장비업체인 바오예(Baoye Group)의 지분 7.85%를 7200만달러를 지불하고 매수했다.
올해 2월 27일 이 회사의 주가는 하룻만에 7%나 폭락했지만, 타이거 글로벌은 주식을 매도할 수 없었다. 시가보다 싸게 지분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최소한 1년 이상 지분을 보유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투자로 인해 회사의 주주들이 할당받는 수익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그런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는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 한 가지는 헤지펀드가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본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헤지펀드가 계약한 기간 동안 지분을 계속 보유하기로 약속한 것은 일단 매매금지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지분보유 기간을 더 늘릴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방식의 투자에 나선 헤지펀드는 타이거 외에도 많다. 미국 시타델 인베스트먼트(Citadel Investment Group)와 오치지프 캐피털 매니지먼트(Och-Ziff Capital Management) 등 자산규모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헤지펀드를이 유사한 방식의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 공개시장 한계 떠나 큰 지분 투자 가능해
WSJ는 이런 방식의 거래가 인기를 끄는 것은 대형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큰 판돈을 걸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경우 전체 지분 중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비중이 20% 내외인 경우가 흔하고, 따라서 대형 헤지펀드의 경우 아시아 증시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헤지펀드를 위해 거래를 돕고 있는 한 브로커는 "최근에 이런 방식의 거래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리 유입됐다"며, 이런 방식의 거래가 위험이 있기는 해도 "펀드들이 공개시장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한 번에 대규모 투자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때문에 시타델이나 오치지프와 같은 대형 펀드들은 직접 중국 업체들을 접촉하기 위한 팀을 꾸릴 정도라고.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전통적인 투자업체인 템플턴(Templton)과 같은 업체도 신흥시장펀드를 통해 사장기업의 지분을 우회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중인데, 문제는 이럴 경우 상환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템플턴과 같은 전통적인 펀드들은 이 분야에서는 제한적으로만 활동하는 중이다. 지난 2005년말 템플턴은 개별적인 거래를 통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콩식품 전문업체인 셀레스티얼 누트리푸즈(Celestial NutriFoods Ltd.)의 지분 5%를 1330억 싱가포르달러에 매수하였으나, 2006년에 공개시자에서 이 지분을 점진적으로 매도했다.
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Marc Mobius)에 따르면, 당시 이 거래를 성사시킨 펀드매니저는 당시 해당업체의 주가에 근거할 경우 약 4배나 되는 투자수익을 올렸으며, 회사도 주가상승으로 인해 역시 이득을 보았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