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3일 오전7시5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22일 종가기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8%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91일만기 CD수익률은 4.94%로 연중 최고수준이다.
91일만기 CD수익률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에 비해 0.18%포인트나 높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22일 종가 4.93%)에 비해서도 0.01%포인트가 높게 형성돼 있다.
91일만기 CD금리가 높은 건 발행은 많은데 수요는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왕따를 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CD금리가 왜 이처럼 왕따는 당하는 걸까?
그 이유는 지난해말 한국은행이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을 무리하게 해준 은행들이 자금이 부족하자 자금조달 수단으로 CD발행을 늘렸는데 CD를 사려는 곳은 많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은행들의 신규CD발행은 별로 없지만 CD발행을 3개월마다 리볼빙하기 위한 차환발행수요는 여전히 있다.
반면 매수 측면을 보면 CD를 주로 사는 투신사의 MMF계정은 22일부터 시행된 개인에 대한 MMF 익일입금-환매제로를 앞두고 혹시 있을지 모를 대량환매에 대비해 CD를 사지 않고 현금을 가급적 많이 확보한채 콜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개인 MMF제도변경에 따른 대량환매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MMF는 8773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법인에 대한 MMF 익일입금-환매제도 시행을 앞두고 며칠만에 조원의 이탈한 것에 비해서는 환매규모는 미미하다.
22일부터는 익일입금-환매제도가 이미 시행됐기 때문에 MMF환매는 21일에 비해 줄기 시작했다는 게 투신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개인들의 경우 법인에 비해 제도변경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제도변경후 얼마동안 잔잔한 환매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경우에도 MMF환매규모는 4-5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은 것 같다.
환매사태로 인한 단기자금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작인 듯하다.
이럴경우 CD금리가 나홀로 고공행진을 펼칠 수 있을까?
투신사관계자들은 CD금리는 조금씩 약간 빠지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펼치고 있다.
투신사들이 콜로 돈을 굴리면 4.60% 밖에 이자를 받지 못하지만 91일만기 CD로 자금을 운용하면 4.9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0.3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미국이 단기금리를 언제 내리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현재 4.50%인 콜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 미국이 단기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이 곧바로 따라서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을 거슬러 가기는 어렵다는 게 상식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콜금리가 4.60% 수준에서 크게 오르기 어려운데 4.94%인 91일만기 CD금리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MMF환매사태가 없다는 게 며칠동안 확인된다면 투신사들은 본연의 운용패턴대로 CD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이럴경우 CD금리는 좀더 흘러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걸림돌이 없는 건 아니다. 은행들의 경우 본질적으로 CD금리가 낮아지는 걸 싫어한다는 점이다.
CD금리는 부동산담보대출을 비롯한 대부분 대출금리의 기준금리로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다.
CD금리가 높을 수록 은행들은 대출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형성되는 CD금리가 낮아도 은행들은 CD금리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를 쓴 예가 비일비재했다.
이번에도 은행들이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어 CD금리 하락에는 시간이 걸리거나 낙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은 열려있다.
어제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FOMC 성명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반등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8%로 전일비 0.05%포인트가 올랐다. 연준이 과연 단기금리를 내릴지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나면서 매물이 나왔다.
오늘 채권시장은 FOMC 재평가에 따른 외국인 국채선물 움직임과 MMF가 대량환매 사태가 일어나지 않음에 따라 투신사들이 CD를 매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4-4.80%, 국채선물 6월물은 108.80-109.0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