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에서는 회사가 자기가 발행한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예를 들어 주식을 소각하기 위한 경우라든지 회사의 합병 또는 다른회사의 영업전부의 양수로 인한 경우, 회사의 권리를 실행함에 있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단주처리를 위한 경우,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10%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자기계산으로 자기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예외사항들로 인해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회사들이 많이 있는데 KTB네트워크도 그 중의 한 회사다.
KTB네트워크는 2000년에 자사주 650만주를 평균단가 8599원에 매입했다.
그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현재 5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자기주식취득한도 초과분을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320만주(5.3%)를 4945원에 권성문회장과 경영진에게 처분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권성문회장은 지분이 4.8%에 불과했으나 자사주 취득으로 지분율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560억원이란 자금이 자사주에 묶여있었으니 자금의 비효율성은 물론이고 장기간에 걸친 이자비용과 기회비용 더구나 손실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자사주 매입제도가 주가안정이라는 약이 아닌 독이 되고 만 것이다.
한편 전방은 자본금 84억원으로 168만주가 발행돼 있는데 이 중 32%인 54만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원래 220억원을 들여 60만주를 가지고 있었으니 평균매입단가가 3만6000원선으로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뜩이나 유통물량이 적어 거래가 별로 안되는 종목인데 자사주 비중이 이처럼 높으니 팔기도 어렵고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도 못해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물론 자사주제도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상장회사들도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도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