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문제가 다른 부문으로 계속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란 우려가 강해지는 가운데, 2월 소매판매가 생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국 소비경제의 회복탄력성에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미국 증시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 2월말의 '검은 화요일'을 재연하자 채권시장이 수혜를 입었다.
(이 기사는 14일 8시 3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5.06(-0.02), 2년 4.51%(-0.12), 5년 4.40%(-0.10), 10년 4.49%(-0.06), 30년 4.66%(-0.0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채권전문가들은 "글로벌한 차원에서 주택경기 조정과 이것이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모양"이며, 이 때문에 "flight to quality"양상이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을 모았다.
2년물 국채금리가 무려 12bp나 급락한 것은 단기적인 위험회피 양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용파생상품지수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리보금리 대비 1.44%포인트까지 확대되었다. 월요일까지 이 프리미엄은 1.29%포인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 같은 프리미엄은 1000만달러 채권에 대한 5년동안 명목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지수보험 비용이 연간 14만4000달러에 달한다는 말과 같다.
특히 뉴센추리 파이낸셜을 비롯한 관련 업계의 긴박하게 돌아가는 위기감 속에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지난 해 4/4분기 변동금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14%를 넘어 4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힌 사실이 주목 받았다.
특히 서브프라임 쪽의 손실이 부채담보부증권(CDO) 쪽으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확대시키는 중이다. JP모간 체이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CDO 판매는 9180억달러로 거의 50% 증가했으며, 약 1730억달러는 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 파생상품을 담보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DO에 대한 수요는 그 동안 주택대출부터 고금리고위험 채권에 이르기까지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시장의 손실과 함께 이 수요가 위축될 경우 전반적인 신용규모를 줄어들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이와 관련 티제이 마타(T.J. Marta) RBC캐피털 마켓의 채권전략가는 "유동성 리스크 위험이 높아졌으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빠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소매판매 결과가 예상보다 약하자 금리선물시장에서 올해 중순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8%에서 54%까지 높여 반영됐다. 유로달러선물의 경우 6월말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88%까지 반영하기도 했다.
리만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금리전략가는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는데 성장률을 2.5%~3%까지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 과연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연준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조짐을 시사하지 않은 가운데, 제이슨 에반스(Jason Evans) 도이체방크 수석국채딜러는 ""연준은 인플레압력이 안심지대로 떨어질 때까지 몇 분기 정도 추세선을 밑도는 성장률을 수용할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실시된 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은 4.523%에 낙찰되었으며, 이는 시장의 기대치 4.5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응찰률은 2.64배로 전회 입찰 때의 2.74배보다 낮았지만 최근 5회 평균치와는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해외 중앙은행 등의 수요를 가늠하게 하는 간접입찰 비율은 15.4%에 그쳤으나, 이번 입찰이 표면금리가 같은 재발행이었다는 점에서 기존 간접입찰 비율 수준은 유지된 셈이었다. 정규입찰의 경우 간접입찰비율이 최근 3회 평균 31%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