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만기 동향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약정만기 기준(잔액) 10년 초과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1%로 지난 2004년 20.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3년 이하 대출 비중은 2004년 60.1%에서 지난해 말에는 30%로 절반이 줄었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전체 취급액의 71.2%가 약정 만기 10년 초과로 취급됐다.
이는 감독당국의 각종 규제로 대출만기가 장기화될수록 대출금액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독당국은 지난 2002년 9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LTV 규제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장기대출에 대한 LTV를 우대하고 있다.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만기 5년의 대출을 받을 경우 2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만기 15년으로 할 경우에는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 담보 대출의 만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함께 분할상환방식 대출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말 분할상환방식 대출 비중은 23.2%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52.4%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정지원 금감위 감독정책과장은 “지난 2002년 이후 감독당국의 LTV 및 DTI 규제로 대출만기가 장기일수록 대출금액 측면에서 유리하므로 차주가 장기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며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 발생 시 만기 일시 도래에 따른 상환금액 급증에 의한 가계 및 금융기관 건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7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 5조2000억원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4조원으로 증가폭을 줄인 주택담보대출은 올 1월 1조3000억원, 2월 9000억원으로 큰 폭 하락했으며, 3월 8일 현재는 1000억원이 감소했다.
정 과장은 “계절적 요인, 부동산거래 위축, 채무상환능력 위주의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주택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 집값 상승 기대심리 위축, 여신심사 강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의 둔화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