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7일 뉴욕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로 알려진 투자전략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어떤 지점에 도달하면 방향을 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패턴의 배후에 일본인들의 애국심도 부분적으로는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일본국채(JGB)가 주로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런 대목을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린스펀은 "캐리트레이드 확산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본 소비자들의 보조금을 받는 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캐리트레이드 청산 관련 발언은 뉴욕 외환시장의 달러/엔 하락을 이끄는 '재료'가 됐다. 연준의장직에서 물러난 그의 발언이 시장을 움직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경제가 올해 침체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엔-캐리 트레이드라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그린스펀은 미국경제가 재고조정 과정에 있으며, 주택 및 제조업 부문의 과도한 재고가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판매와 주택착공이 계속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재고를 조정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주택판매의 경우 이미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린스펀은 한 명의 시민으로서의 자격과 공인으로서의 특징 사이에 어떤 구분선을 긋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매우 어려운 쟁정이며 자신도 이 문제를 계속 골치거리로 안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는 성공적으로 익명성의 배후로 숨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내 발언이 시장을 계속 움직이는 것은 나도 놀랍다. 사실 지난 몇달 동안 같은 말을 반복해왔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주목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연준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려고 하지만, 나는 나대로 경력을 가진, 일반시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