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은행들의 신용평가 능력이 떨어져 리스크에 맞는 적절한 프리미엄을 대출이자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은행 대출의 수익기여도 저하에 따른 대책마련 필요'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행들은 최근들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자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이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들의 총이익 대비 비이자이익의 비중은 지난 2004년 18.3%를 기록했으나 작년 6월말 현재 13.4%까지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상업은행들은 40%대의 높은 비중을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은행 이자수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대출에서 은행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 대출 중 대기업 대출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에서 높은 이익을 창출해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대 들어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비중을 늘려온 가계대출의 경우 현재 은행 대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 마진이 낮은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 추세 등으로 시장 확대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대출 증대를 통해 은행들이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들의 신용평가 능력이 떨어져 리스크에 맞는 적절한 프리미엄을 대출이자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가계대출이 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중소기업대출이 은행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전체적으로 은행 수익성에 대한 대출의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00~2005년중 은행 데이터를 이용한 실증분석 결과, 일반은행 및 시중은행 모두 가계대출은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총대출의 은행수익성에 대한 영향도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지속적인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부동산시장 안정화 추세 그리고 은행간 경쟁격화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가계대출이 은행 수익에 대한 기여효과는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앞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신용평가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낙후된 비이자수익 개선을 위해 자본시장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인력보강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