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세 자리 수 약세를 기록하는 등 '위험회피, 안전자산 회귀' 양상이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올해 두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버렸고, 채권시장의 지표물인 10년 국채금리는 지난 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까지 금리 하락세로 10년 국채금리 하락 폭은 지난 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2년물 금리 역시 주간 27bp나 하락해 역시 5개월 최대 주간낙폭을 나타냈으며 2-10스프레드는 크게 소멸됐다.
3개월 5.10(-0.02), 2년 4.53%(-0.08), 5년 4.43%(-0.07), 10년 4.50%(-0.05), 30년 4.64%(-0.0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채권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재무증권 시장이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위험회피 양상이 재무증권 수요를 부양했으며, 특히 중단기물 쪽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양상이 재무증권 수요일 이끌었다는 증거는 이른바 '스왑스프레드'를 통해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날 10년물 스왑스프레드는 56.6bp로 지난 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스프레드는 1월말까지만 해도 52.8bp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스왑스프레드는 기업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할 때 지급하는 금리인 스왑금리(swap rate)와 10년 국채금리 수익률 사이의 격차를 말한다.
짐 캐론(Jim Caro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수석 美금리전략가는 "스왑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된 것은 안전자산 도피 흐름이 아직 강력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 주요 거시지표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의 경기침체 가능성 발언을 비롯해 금융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는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언에 대해 "연륜으로 보아 무시할 생각은 없다"며, 물론 경기침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 시장의 컨센서스나 연준의 판단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주식시장이 현 시점에서 더 하락할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지금 주식시장은 역사적인 기준으로 보아 과대평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6월 회의에서 금리가 5.25%에서 5%로 인하될 가능성을 78%까지 반영했다. 불과 한 주전까지만 해도 그 가능성은 14% 반영된 상태였다.
조 샤츠(Joe Shatz) 메릴린치(Merrill Lynch) 수석국채딜러는 "일부 지표약세로 인해 경기둔화 우려가 촉발되었고, 이는 연준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판단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외 하향수정되었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우호적인 펀더멘털 재료였지만, 크게 재료시되지는 못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