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총재는 2일 밤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 제4차 경제서밋에 참석, 세계화가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에 대해 논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그는 최근 경제상황이나 이번 주 주식시장의 혼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세계화는 연준이 미국 금융여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나 미국 인플레율이 결정되는 과정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않았다"며, 다만 세계화로 인해 국내 경제여건을 평가하기가 좀 더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버냉키는 또 "이제는 효과적인 통화정책의 수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세계화의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영향들 중 다수가 완전히 이해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통화정책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세계화가 연준의 분석을 "한 차원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낮은 장기금리와 같은 금융시장의 여건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목했다.
여기서 버냉키는 아시아로부터 유입제 제품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미국 인플레율을 낮추는 역할을 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영향은 신흥시장의 강력한 성장에 따른 에너지와 상품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상쇄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세계화가 전체적으로 최근 수년간 미국의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거의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그 반대 결론이 진실일 수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세계화로 인해 물가압력이 낮아지기는 커녕 더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버냉키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경우 연준이 더이상 내수경제의 "생산갭" 혹은 경제의 간극의 존재로 인한 인플레 둔화 요인에 주목하지 말고 '글로벌' 생산갭이 존재하느냐를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아이디어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연준 연구진들은 이런 방식이 더 나은 접근방법이 된다는 어떠한 결정적인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지나고 나서 살펴본다고 하더라도 국내경제의 생산갭을 측정하기간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생산갭의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을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글로벌 경제여건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 해답은 계속 이해되지 않은 채 남을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