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무역흑자 12억달러로 ‘회복’
- 일평균 수출액 12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2억달러 증가
-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 예상밖 호조세...3월도 현 추세 이어갈 듯”
수출이 2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숫자상으로는 11.3% 증가해 1월(21.4%)보다 큰 폭 감소한 모양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2.9억달러로 작년 11월 최대실적을 올렸을 때와 같은 수준이다.
수출은 또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2억달러를 기록해 전월(2.1억달러)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산업자원부는 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한 264억7000만달러, 수입은 7.5% 증가한 252억7000만달러를 기록, 12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수출액은 월별 수출실적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 11월(306억6100만달러)보다는 42억달러 정도 모자라는 수준. 하지만 2월 조업일수가 작은 데다 설연휴 이동으로 1.5일 더 줄어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이런 효과가 제거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9.4% 늘어난 12억9000만달러로 전월(11억7000만달러)보다 1억2000만달러 오히려 늘었다.
수출 최대실적을 보인 작년 11월과 같은 규모이고, 작년 가장 높았던 10월(13억7000만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일평균 수입액 또한 15.3% 늘어난 12억3000만달러로 전월(11억6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설 이동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1~2월 증가율을 합쳐서 봐도 작년의 경우 9.8%, 올해는 16.0%의 증가율로 나타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2월 수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설 연휴 이동(1월->2월)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1.5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19.6%), 석유화학(26.6%), 철강제품(36.6%), 석유제품(34.6%)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수출 호조세를 지속했다.
반면 자동차(1.7%)는 지난해 2월의 높은 실적(22.9%) 및 현대차의 미국시장 재고량 증가로 부진했고, 선복(-1.7%)은 1월 집중인도(81.5%)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20일까지 미국(23.0%), EU(14.9%) 등에 대한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아세안(27.9%), 러시아(96.9%), 동유럽(100.5%), 중남미(64.5%) 등 대 신흥시장 수출이 급증했다.
산자부 오정규 무역투자진흥관은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의 경우 경기 호황을 넘어 거의 활황 수준”이라며 “소비성향이 매우 강한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섬유, 생활용품 등 소비재(27.6%) 수입은 크게 증가한 반면 원자재(4.1%)는 원유, LNG 등 주요 에너지 수입의 감소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본재(2.9%) 또한 산업기계, 자동차부품 수입 감소 영향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억달러 흑자로 전년동월(2억8000만달러)에 비해 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산자부는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는 우려했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달러/원 환율이 930원~940원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외여건 호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산자부는 “수출이 현재까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환율하락 및 엔화 약세에 따른 대일경합 품목의 수출 둔화 등 잠재적인 수출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산자부는 환변동보험 등 환리스크 관리와 해외마케팅 지원 등 이미 수립된 수출기업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보험 지원 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오정규 진흥관은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수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밖으로 호조세를 보였다”며 “우리 수출품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 해외에서 시장이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월 전망에 대해서는 “원화가 지난 3년 동안 엔화 대비 약 40% 정도 절상됐음에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환율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한 현 추세가 3월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수출 목표치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 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 목표치를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3,600억달러, 수입 목표치를 10.9% 증가한 3,400억달러로 잡아놓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최근 엔/원 환율하락 등에 따른 수출동향 및 애로를 점검하기 위해 김영주 장관 주재 수출 간담회를 12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