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달러화 급락 사태 속에서 환율은 오히려 940원을 상향 돌파했다.
여전히 수출업체들의 940원대 매도 압력이 강한 상태이지만 역외세력의 강력한 매수가 주목되고 있다.
역외의 경우 최근까지 매수와 매도가 혼조 상태를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지난주 이래 꾸준히 매수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환율 상승의 경우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에 대한 매수헤지 또는 선물환 매입 등 선취매수가 깔려 있는 가운데 중국발 주가 폭락이 환율 상승으로 촉발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1월 경상수지가 다시 작년에 이어 적자를 보이는 등 수급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환율이 일방적인 하락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배당금을 등에 업은 매수세들한테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11시 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역외 매수가 강력하게 유입되면서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940원을 돌파하게 했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로컬 물량을 봐야겠지만 역외세력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외가 달러/엔 폭락 상황에서도 환율 상승에 베팅했다"며 "이는 1월 경상수지 적자 등 수급이나 펀더멘털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3-4월 배당금 시즌에 들어서면서 수급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늦쳐왔던(lagging) 달러 매수가 들어오고 수출업체들도 이런 분위기를 아는 만큼 향후 매수의 주도권이 어떻게 발현될 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9분 현재 940.30/60으로 전날보다 1.40/70원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달러/원 선물 3월물도 940.30으로 1.70원 올랐다.
개장초 941원 이상까지 차올랐던 상황에서 상승폭이 다소 줄고 있어 수출업체 네고 매물을 어떻게 소화하고, 특히 역외가 매수를 지속할 지 주목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중국 증시와 뉴욕 주가가 급락하면서 역외의 매수가 강력하게 유입됐다"며 "이제는 940원을 지지선 삼을 태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엔이 급락했으나 수급 장세가 도드라진 상황에서 달러/엔을 보고 거래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역외가 강력히 매수를 추동하고 있고 또 업체 매물이 관건이지만 940원 위로 올려놓은 이상 우겨서라도 매수를 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