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라토(Rodrigo Rato)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무역 보호주의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이 세계경제 번영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위험이 투자자 일반 뿐 아니라 이에 따른 자금흐름을 수용한 국가경제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자금에 기반한 모기지가 증가한 한국도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목했다.
라토 총재는 26일 저녁(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엔 캐리트레이드의 번성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은 물론 이렇게 조달된 자금의 유입을 수용하는 나라의 정부 역시 급격한 포지션 청산에 따르는 위험에 너무 안이한 태도를 보이게 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998년 10월 등장한 급격한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불과 나흘만에 미국 달러화를 엔화 대비 15% 급락하게 만든 바 있다"고 회고하며, "나는 투자자들이나 이 자금을 수용하는 정부들이 그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리트레이드에 따른 자본흐름의 영향을 받은 나라는 브라질과 터키 그리고 엔화로 조달된 모기지의 증가세가 눈에 띄는 한국과 라트비아 등이라고 지목했다.
다만 라토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가 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 최근 5년간 확장세의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여타 신흥시장의 수요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의 경제 역시 상승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엔화가 20년래 최저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부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크게 할 수 있는 일은 없겠지만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정보를 수집, 어떠한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라토 총재는 외환시장의 불균형은 전반적인 세계교역 상의 불균형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방대한 경상적자가 달러약세를 이끌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무역적자가 줄어드는데 기여했지만, 문제는 달러약세가 주로 유로화 대비로 나타났을 뿐 아시아나 중동 산유국 통화 대비로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글로벌 무역 불균형은 또한 보호주의 물결을 강화시키고 있는데, 정부로서는 무역불균형으로 인해 상처받은 자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일차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라토 총재는 우려했다. 그는 "고용시장, 경제불확실성 그리고 소득불평등의 증가 등에 대한 우려는 정당하지만, 이 문제는 경제의 적절한 성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