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오르며 940원에 바짝 다가섰다.
역외매수와 숏커버, 결제수요의 합작품이다.
G7과 6자 회담이라는 두 개의 큰 이벤트 결과가 확인되면서 시장이 드디어 방향성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설 명절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곧 출회될 것으로 보여 박스권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많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오른 939.5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2.00원 오른 939.4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6자회담 합의 소식으로 전날보다 0.60원 내린 937.00원으로 출발한 후 저점은 936.20원, 고점은 939.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31일(941.0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2월 고점이기도 하다.
시작은 하락 심리가 우세했다. 6자회담 합의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재해석하며 그 동안의 소극적 매매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은행간 거래량도 최근 60억달러 안팎을 넘어서는 85억달러를 기록했다.
역외매수가 숏커버를 촉발시켰고, 공기업 대규모 결제설까지 나돌며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940원 근처에서는 설 명절 대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을 의식한 듯 940원 회복에는 실패했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21.4엔선 근처를 움직이며 약보합 흐름을 보여 100엔/원 환율은 773원대로 급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개입 등 엔/원 환율 하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제 관건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내일까지는 롱 마인드가 우세하다가 목, 금요일 본격적인 매물이 출회될 것이란 견해가 있는 반면, 출회시점이 내일부터라는 견해도 있다.
어찌됐든 940원 위에서는 물량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형적인 롱 장세였다”며 “내일까지 940원 중심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통한 하루였다”고 전제한 뒤, “내일 네고물량이 역외 매수에 눌리면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940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