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 원화환율은 글로벌 달러화의 하향 조정으로 약세권에서 등락할 것이 예상된다. 전일 939.5원까지 오르는 다소 의외의 상승폭 확대가 부담스런 측면이 없지 않던 차에 글로벌 달러화의 하향 조정이 차익매물과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유도하기에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마의 940원대를 목전에 두고 글로벌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조정장세로 접어들었다. 하락원인도 예상밖의 무역수지 적자규모의 확대라는 달러화의 고질적인 취약성과 달러화 강세의 근간인 고금리 통화로서의 매력도가 약화될 수 있음이 부각되었다는 점이 달러화에 큰 짐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금년 들어 몇차례에 걸친 진입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940원대는 매도해야 하는 환율대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전일 939.5원까지 올려놓은 역외의 매수세력들이 글로벌 달러화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매수에 나설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속성이 약했던 최근 역외의 거래행태를 놓고 판단할 때 달러화의 하향 조정을 차익실현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까지 가세된다면 940원대의 재진입은 훗날로 미뤄야 할 공산이 크다고 생각된다.
- 한편 크로스 거래에서 상향 조정국면에 있는 엔화가 엔-원 환율의 상승을 유도하면서 달러-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금일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명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율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다음주로 예정된 BOJ 금융정책위를 앞두고 엔 캐리 포지션의 조정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금일 예정된 일정으로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경제 및 금융정책에 대한 의회 증언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말 개최되었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밝힌 미국경제를 바라보는 연준의 시각은 완만한 속도의 성장과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점이었다. 금일 예정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에서도 이같은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주 남짓되는 기간동안 시각이 크게 변화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 그러나 최근 몇몇 지역 연준 의장들의 추가 긴축을 연상케 하는 매파적 발언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약간의 언질에도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물가상승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며 인플레 가능성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최근 대두된 지역 연준의장들의 매파적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입장이 확인될 경우 달러화의 조정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점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 미국의 1월중 소매판매실적 또한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전월대비 0.9% 증가한 지난해 12월 실적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새해들어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할 때 1월중 소매판매실적도 실망스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 호전은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겨울철 의복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지난해 연말 유통된 선물용 카드가 1월들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 주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의 견실함에 달러화가 부정적 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 금일 원화환율 예상변동 범위 : 936.5∼9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