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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버냉키 1주년 ②-3] 대공황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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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세계경제 사령관이라 불리는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버냉키 의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그의 면모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버냉키 1주년 특집은 [버냉키노믹스: 버냉키와 연준의 도전]을 주제로 , , , , , 순으로 연재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인 버냉키와 그가 이끌어갈 연준을 조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2) 이제 ‘헬리콥터 벤’을 넘어서

지난 2006년 2월 6일 워싱턴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본부인 매리너 에클즈 빌딩에서 제 14대 연준 의장 취임식이 열렸다. 당사자는 벤 버냉키로, 부시 대통령도 그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사실 미국에서 연준 의장 취임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경우는 대공황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의 두 번을 포함해 이번까지 모두 세 번에 불과하다. 이라크 사태가 난항을 거듭하는 등 지지율이 실추되면서 뭔가 원군이 필요했던 부시가 ‘미국 경제의 대통령’으로 간주되는 연준 의장 취임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통설이다. 아무튼 대통령의 참석으로 신임 의장의 자리가 더욱 빛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06년 2월 1일자로 취임한 버냉키는 일단 오는 2010년 1월 31일까지 연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독립성을 중시한 자리인 만큼, 한번 임명되면 4년 임기가 자동 보장된다. 하지만 역시 같은 날짜로 이사로 임명된 만큼, 최대 2020년 1월 31일까지도 연준 의장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 연준 이사 임기는 14년으로 연임이 불가능하지만(잔여 임기는 제외), 의장직은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이사로서 재임하는 동안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은 당초 지난 1987년 8월 폴 볼커 전 의장의 퇴임 이후 그의 이사 임기 잔여분을 메우는 이사로 선임됐는데, 이후 1992년 정식 만기의 이사로 재임명되면서 2006년 1월 말까지 무려 19년여에 걸쳐 네 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연준 의장직을 유지했다. 모두 다섯 차례 연임이다.

따라서 적어도 한동안은 버냉키의 이름 하에 미국 연준을 만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그리고 그린스펀 시대 들어 더욱 뚜렷해진 현상이긴 하지만, 적어도 시장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연준=의장’이라는 식의 인식이 고착된 실정이다. 실제로 연준 의장 자리 자체가 대외적으로 연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임을 지니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신임 의장 버냉키의 의중이나 전략, 그리고 향후 행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일고 있는 것도 새삼스런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는 비단 미국만이 아니라 글로벌 전반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미국 연준이 차지하는 글로벌 위상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먼저 버냉키는 지난 2005년 10월 부시로부터 지명을 받은 직후 기자회견은 물론, 이어 11월 미국 상원에서의 인준 청문회, 또 올해 2006년 2월 그의 첫 반기별 의회 통화정책 보고 및 증언에서, 무엇보다 그린스펀 시대와의 연속성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즉, “살아있는 전설”로 90년대 미국 경제의 장기 호황을 주도하고, 나아가 각종 대내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마에스트로’ 그린스펀의 공백에 따른 대내외 불안감을 의식한 처사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그린스펀의 유산이 그에게도 계승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후 버냉키는 취임을 전후해 자신에게 꼬리표로 따라붙던 이른바 “헬리콥터 벤”이라는 의혹을 씻어내며 신임 의장으로서 자신의 입지와 전략을 차근차근 조율해 나가고 있다. 물론 지난 봄에는 이른바 ‘바티로모 파문’으로 알려진,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해 곤혹을 치뤘고, 직후 5~6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상당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일단 취임 1주년을 넘긴 지금으로서는 일련의 신뢰도 시험을 별 탈 없이 통과한 모습이다. 그리고 점차 ‘그린스펀의 그늘’에서 벗어나 연준 내에도 자신의 자취를 깊숙이 새기고 있다. 물론 아직 그에 대한 시험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제는 ‘버냉키의 연준’이라는 이름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실정이다.

‘헬리콥터 벤’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준 의장 버냉키’ 카드 자체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차기 연준 의장을 두고 한참 하마평이 무성하던 지난 2005년 중후반 이미 그는 월가에서 가장 선호되는 인물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하던 그의 정치적 커리어도 2005년 초 연준 이사직을 떠나 CEA 의장직을 맡으면서 어느 정도 메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사실 일각에서는 내심 차기 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부시 측이 버냉키의 이런 정치적 이력을 보완하기 위해 CEA 의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좌우간 당시 마이어스 해리스 백악관 법률 고문을 대법관으로 지명하는 등 각종 정실주의 인사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던 부시로서는 안전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학문적으로야 그는 나무랄 데 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가령, 통화주의 경제학의 대가 故 밀튼 프리드만 같은 인물도 (새케인즈주의자인) 그를 “경제학적으로 올바른 견해를 지닌 인물”이라며 추켜세운 바 있다. 그리고 버냉키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시피, 그린스펀 시대와의 연속성을 담보할 인물로서도 크게 손색없는 인물이다. 물론 이 점에서는 그린스펀의 ‘적자’로 평가되는 도널드 콘 이사가 있었지만, 그의 커리어가 너무 짧다는 점이 문제였다. 사실 콘은 연준 스탭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다 그린스펀의 추천으로 지난 2002년에야 이사로 올라섰다. 대신 버냉키가 취임 후 그를 연준 이사회 부의장으로 천거했고, 또 자신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논의할 연준 내 소위원회 책임자로 앉히기도 했다.

‘모호한 수사법’으로 악명높은(?) 그린스펀에 비해 직설적이고 투명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는 그의 태도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많은 논자들은 그를 “복잡한 개념을 실물 경제에 결합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는데, 실제로 자신에게 ‘헬리콥터 벤’이라는 오명을 안겨 준 2002년의 강연에서 그는 정작 뛰어난 학문적 배경과 신중한 ‘현황 분석’(current analysis)을 결합시켜, 이해가능하고 평이한 언어로 반디플레이션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해 격찬을 받은 바 있다. 게다가 통화정책 외의 문제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는 그의 태도도 전임자 그린스펀의 ‘과도한 처세’와 비교해 호평을 듣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의 살아있는 현실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은 그의 최대 맹점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 해 봄 이른바 ‘바티로모 파문’ 등에 휘말리면서 (정작 그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한 홍역을 치루는 등 서투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자조적인 위트”로 “친절한 버냉키”라는 평을 듣는 그가 오히려 “다 까발리기”식의 태도로, 경제 분석이나 전망 모색에서의 불확실성을 여과없이 노출시켜 시장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5~6월 글로벌 금융 불안은 그의 이런 커뮤니케이션 혼란과 결부된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리고 아직 그 상흔은 채 해소되지 못한 채 시장의 “미온적인 존경심”에 잠복돼 있는 모습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의 리더쉽에 대해서도 아직은 의구심이 큰 실정이다. 특히 오늘날 글로벌 차원의 위기에 맞선 그의 관리 능력, 즉 외교력과 정치력에 대해 불안한 시선이 걷히질 않고 있다. 물론 버냉키도 대공황의 교훈과 관련해 앞서 주목했던 세 가지 교훈 외에도, 이른바 “국제적 측면”에 관심을 환기시키며 당시 영국에서 미국으로 글로벌 경제 헤게모니가 넘어가면서도 정작 연준이 “국제적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에 천착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주된 관심은 프리드만류의 “화폐적 해석”에 치우치면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연준 사상 최악의 의장으로 평가되는 아서 번즈에 이어 두 번째 학자 출신 의장인 버냉키의 대공황 교훈이 오늘날 얼마나 강건할지 의문이 이는 것도 이 대목이다.

[뉴스핌 장보형 객원이코노미스트]



※본 특집의 저자인 장보형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한신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0여년간 국내 정보컨설팅 업체인 와이즈 인포넷에서 '국제금융/경제 팀장'을 맡아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 동향 점검 및 이슈 분석을 전담한 후, 현재는 '글로벌 마켓 이코노미스트'로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뉴스핌 객원 이코노미스트로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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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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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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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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