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밤새 있었던 막바지 협상 끝에 사실상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 단추가 채워진 셈이다. 관심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있다고 하겠다.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주식시장에서 매수 강도를 높일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반도 핵위험의 약화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주식 매수에 따른 달러화 공급물량에 대한 우려감으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전일 후장의 상승분은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던 6자회담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견지에서 상승했던 측면도 없지 않기 때문에 전일 상승을 추종했던 롱 포지션이 청산되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까지 가세된다면 원화환율이 상당 수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
- 그러나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달러화와 97년 10월 이후의 저점 갱신이 지속되고 있는 엔-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과 같은 원화환율 상승요인 또한 만만치 않아 금일장이 하락 일변도 가기도 어려울 것이라 판단된다. 엔-원 환율이 767원대까지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이 별다른 개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6자회담 결과가 국내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려는 측면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엔화환율이 122엔선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일 원화환율이 하락한다면 외환당국이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 국제외환시장의 관심은 금주로 예정된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의회증언으로 이동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주 지역 연준 의장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예상이 재차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된다. 버냉키 의장의 인플레에 대한 평가가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연상케 한다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는 1.28달러대로 내려가고 엔화에 대해서는 직전 고점을 상회하는 강세를 보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 금일 개장전에 일본의 1월 자본재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의 자본재 물가가 지난해 9월 전년동월대비 3.8%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된 데에는 지난해 7월 배럴당 80달러를 육박하던 국제유가가 50~60달러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금년 1월중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50달러대도 밑도는 하락세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일본의 1월 자본재 물가도 지난해 9월 이후의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재 물가의 하향 안정세는 BOJ가 고수하고 있는 현재의 확장적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를 초래할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 금일로 예정된 유로경제권의 경기관련 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역내 GDP 성장율은 연중 가장 부진했던 3분기의 0.5%보다 소폭 호전된 0.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향후 6개월간의 경기를 조명해 보는 ZEW 경기전망지수도 지난해 10월의 -12.5를 최저점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단행된 25bp 금리인상과 금년부터 실시된 독일의 부가가치세 인상 적용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이같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인플레 억제를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ECB의 3월 금리인상론이 힘을 얻으면서 유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일 원화환율 예상변동 범위 : 933.5∼93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