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시장을 점검하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해외은행을 통해 엔 자금을 공격적으로 조달하면서 콜금리를 상승시켜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통화여건 조절을 어렵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외국계은행들이 단자시장이 열리는 오전 8시가 되자마자 자금을 요청하는 사태가 지난 수주간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으며, 목요일 오전에는 한 기관이 금리 0.26%에 수천억엔씩 콜 주문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본 현지은행과 여타 콜 운용기관들은 0.28%에 자금을 내놓았기 때문에 외국계은행 쪽에서 0.275%로 주문을 수정하여 거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거래가 30분 동안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다고.
이 같은 일화는 최근 콜자금 시장이 자금을 대는 쪽이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목요일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 가중평균치는 0.266%로 중앙은행의 운용목표인 0.25%보다 높아진 상태로, 지난 25거래일 동안 0.25% 아래로 떨어진 적이 4일 밖에 없었다.
최근 콜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는 쪽은 주로 외국계은행으로, 1월 한달 동안 이들 기관이 전체의 53%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의 23%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비중이다. 1월 동안 외국계은행이 조달한 콜자금은 12조1000억엔으로 전년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이처럼 강력한 콜자금 수요는 콜금리를 꾸준히 상승시키는 압력요인이 되고 있으며, 국내은행 및 여타 자금대출 기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반기고 있지만 현지 증권사와 같이 주로 자금을 빌리는 쪽은 곤혹스러운 모습이라고.
사실 외국계은행이 엔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는 콜 시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외환스왑시장을 통해 특정한 기간 보유한 달러화를 일본계은행의 엔화 자금과 교환해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전에는 외국계은행이 달러/엔 스왑거래에서 일본계은행에 지급하는 프리미엄이 0.1%내지 0.2%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오버나잇 외환스왑 거래에 붙는 프리미엄이 무려 0.30~0.35%로 콜자금 조달금리보다도 높은 실정이어서 콜 시장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스왑시장의 비용부담이 줄어든다면 당연히 콜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계은행이 콜시장의 자금수요를 줄이게 된다면 콜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이 시장의 상황이 예측불허하게 전개되다 보니 BOJ의 금리조절이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콜금리를 중심으로 정책을 운용한 지 6개월이 지나 단기자금시장의 금리의 기능작용이 개선되었다고 자평하지만, 지금 단자시장의 금리는 단순히 국내 경제여건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외국계은행의 참여확대로 시장의 심도가 깊어지기는 했지만 엔 캐리트레이드와 같은 외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앙은행이 "시장과의 대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라면 최근 변화된 지형을 고려해 시장의 움직임에 좀 더 민감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