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을 두고 말들이 많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누적포지션은 집계기관마다 다르지만 1만3천계약 수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포지션은 이례적일 뿐더러 자칫 숏커버에 의한 변동성을 낳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많이 나온다.
(이 기사는 30일 오전 7시5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현물 포지션이 많지 않다. 선물을 스펙을 거래하거나 스왑과 연계된 순매수를 2만계약정도 보유하고 있는게 통상적이다. 그런데 지금은 순매도 미결제약정이 1만계약을 웃돈다.
여기에는 스펙성 매도가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외적으로는 계지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부동산이 연착륙하는 듯한 조짐으로 보이면서 미국 금리가 반등하고 국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부동산값을 의식한 유동성흡수로 인해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금리상승에 베팅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외인의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이 무리없이 차익실현을 하고 나온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미국이나 한국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경우 손절 환매수가 급격히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잉태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과 내일 새벽에는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변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내일 오후1시30분에는 12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 GDP(4.0%)발표로 한번 걸러진 지표이기는 하지만 세부내용은 나름대로 금년초 경기에대해 시사점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스핌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1% 감소하고 작년동월비 5,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치에 미달하고 내용이 나쁠 경우 최근 유동성흡수나 해외투자 러시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으로 올해 경기가 생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럴경우 채권시장은 저가매수 관점이 득세할 수 있다.
또 내일 새벽에는 FOMC가 열린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금리를 동결하고 긴축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온다.
연준이 경기와 인플레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가 주목된다.
이 두가지 변수에 의해 매수 또는 매도가 밀어부치기에 나설 수 있고 이럴 경우 중요한 기술적 분기점(국채선물 108.01)이 상향돌파되거나 강한 저항선으로 확인되면서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이 손절성 뒤집기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단기 박스의 상단이나 하단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또다른 변수는 2월 국고채발행계획이다. 내달 1일 오후5시에 재경부가 발표하는 2월 국고채발행물량은 지난달(경쟁입찰분 4.914조원)과 비슷할 것이라고 재경부 관계자는 말했다.
"통상적으로 1,2월에는 세수가 부진하고 재정의 씀씀이는 많기 때문에 국고채발행이 늘어날 수 있어 월균등발행수준인 4.217조원을 다소 웃돌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월균등발행 입장을 유지한다는 게 재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정도 수치라면 수급상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
어제 채권시장이 주목한 오늘 통안증권 입찰여부는 입찰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한국은행은 8.2조원의 부가세가납입되지만 재정에서 돈이 많이 풀릴 것으로 보여 재정자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보고 통안증권 입찰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런데 결국 입찰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그이유에 대해 한은관계자는 "29일 오후 4시에 익일 통안증권입찰 여부를 발표해야 하는데 재정자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단 통안증권 입찰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단은 통안증권입찰을 하지 않은 게 오늘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89%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FOMC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
오늘 채권시장은 12월 산업활동동향과 내일 새벽 미국의 FOMC,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에 대한 해석 및 외인의 움직임 등에 따라 밀고당기는 양상이 이어질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1-5.07%, 국채선물 3월물은 108.10-107.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