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최근 미국경제가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점이 계속 입증되는 중이지만, 정작 경제전문가들은 이들 보고서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항공기 주문이 급증한 것이 이 같은 개선양상을 이끈 중요한 배경이었으나, 항공기와 군수물자를 제외한, 기업의 설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핵심' 자본재주문 역시 전년대비 2.4%나 증가하는 등 양호한 특징을 나타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예상치를 약간 밑도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한달 지표 개선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지 말라고 지적했다. 특히 12월까지 3개월 동안 핵심 자본재주문은 연율 6.1% 감소세를 기록해 3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었다.
여타 서베이 자료들을 보자면 이번 분기에도 자본재주문은 약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사실.
조슈아 샤피로(Joshua Shapiro) MFR 수석美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는 매우 견조한 것이지만, 지금 추세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월 신규주택판매 규모가 전월비 4.8% 증가한 연율 112만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수치도 105만호 정도에서 107만호로 상향수정됐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105만호 정도로 전월대비 강보합 수준의 개선 정도를 예상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전문가들은 개선양상에 큰 의미를 두지 말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12월까지 겨울기온이 너무 따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2월의 계절조정이 과장된 효과를 나타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지표는 주택구매 계약 이후 이를 취소하는 경우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주택판매 가격 중앙값이 23만5000달러로 1.5% 하락한 부분도 사실 주택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주택건설업체들은 아직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06년 한해 신규주택판매 규모는 전년대비 17.3%나 감소, 1990년 이래 최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약 110만호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날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집계한 기존주택 매매 규모는 648만호로 전년대비 8.4% 감소했으며,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매매를 합칠 경우 총 754만호로 전년대비 9.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조정 전망과 이것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당분간 미국 연준(Federal Reserve)의 행보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주택시장의 둔화가 여타 경제부문의 회복탄력을 상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가압력의 완만한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다시 현 기준금리 5.25%가 동결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