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글로벌 시장의 일본 엔화가 다음날 독일에서 열리는 선진국 G7회담에서 엔약세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란 관측 속에 주요통화 대비로 일제히 반발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전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 당시 금리동결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스다 미야코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전문가들은 이들 재료가 최근 금리격차 요인에 따른 엔 약세 흐름을 근본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엔 매도 포지션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도달한 만큼 일부 숏커버 움직임을 유발할 수는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달러/엔 상승은 일본 금리전망의 불확실성도 있지만, 미국경제가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강한 펀더멘털을 보인 점 또한 중요한 배경이기 때문에 추세 전환을 쉽게 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달러/엔은 119엔 범위에서 20일~25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으며, 이 수준을 충분히 돌파하는지 여부가 추세 전환을 얘기할 수 있는 기준선이라고 판단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되는 독일 Ifo재계신뢰지수와 미국 주택매매지표 및 주간고용지표를 기다리는 중이며, 특히 내일 발표되는 일본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이 최대 이벤트다.
25일 오후 2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은 120.37엔으로 전일 뉴욕시장 종가대비 0.78엔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유로/달러가 1.2962달러 수준의 약보합 수준에서 정체한 가운데, 유로/엔은 156.00엔으로 뉴욕시장 종가대비 1엔 넘게 하락했다. 전날 241엔 선까지 올랐던 파운드/엔 환율은 236.60선까지 급락한 모습이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대비 23% 가까이 증가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달했다. 2006년 전체 흑자는 전년대비 7% 줄어 2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G7 회담 관련 이슈 때문에 크게 재료시 되지 않았다.
한편 BOJ의 스다 위원은 "금리인상을 너무 늦추면 안되고 향후 전망에 어느 정도 확신이 들면 지체없이 결정해야 한다"며 긴축의지를 드러냈고, 원하던 발언을 전해들은 시장은 121엔 선을 회복하던 달러/엔을 121.30엔선까지 신속하게 밀어내렸다.
다만 '강경파'이며 금리동결에 반대한 그녀의 이 같은 발언이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란 판단 속에 엔화 추격매수가 유입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반대표를 던진 입장을 듣고자 했던 시장은 원하던 발언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녀가 향후 경기확장세가 지속된다는 전망에 좀 더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일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이는 오히려 기업수익 개선과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란 일부 견해를 견제하는 자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G7에서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유로존 당국자들이 엔약세 및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아가 회담 주변에서 당국간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지만, 과연 성명서에 엔약세를 지목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점은 아직 회의적이다.
오미 고지 日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G7에서 엔약세를 논의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바 없다"며, 현재 환율은 각국이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