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박스권 하단을 힘겹게 지켜내고 있다. 미국발 실적 부진 여파에서 비롯된 시장 환경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프로그램이 유일한 매수세력이다. 기관과 외국인, 연기금 등 큰 손은 여전히 미동조차 안하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2포인트 내린 1363.09를, 코스닥은 6.08포인트 떨어진 571.04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심리에 보다 민감한 코스닥시장은 6일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전일 미 증시의 하락여파에 10포인트 갭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도강도 약화→기관 매도 확대→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유입 등으로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0.82%), 전기전자(0.34%), 운수장비(0.21%) 등 수출주들이 선전한 가운데 은행주(0.96%)는 외국인 매기가 집중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통신업종(-1.95%)은 SK텔레콤과 KTF의 실적부진 전망과 과징금 부과 악재가 겹치면서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특히 SK텔레콤은 마케팅비용이 4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추가하락이 없었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정도"라며 "계속되는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늘밤부터 시작되는 야후, 노키아, 이베이, 제너럴모터스, 엑손모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키움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장후반 낙폭을 거둬올리며 보합권에서 마감됐지만 이를 상승의 전조로 보긴 어렵다"며 "가격 메리트를 인식할 정도의 상황임에도 거래가 여전히 부족한 것을 보면 당분간 이같은 침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약세국면에서도 현대중공업(2.19%)은 연일 상승세를 보였으며 삼성화재(1.94%) 또한 2~3월 보험료 인상 기대감과 장기보험 성장지속 예상 속에서 오름세다.
한편 외국계창구를 통해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은 LG전자와 현대차. 외국인은 LG전자를 147억원, 현대차를 137억원 순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