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황건호 증협회장, 김대송 대신증권 부회장,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
차기 증권업협회장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전망에 따라 차기 증권업협회장으로서의 무게감이 여느 때 보다 크기 때문이다.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현안을 챙길 만한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인물은 누굴까.
아직까지 강력한 주자가 표면에 드러나진 않은 상태다. 다만 현 황건호 회장의 재출마 의지가 강한 가운데 김대송 대신증권 부회장,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시되면서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우선 황건호 회장(51년생)의 경우 재출마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소식통은 "처음엔 황 회장의 연임의지가 워낙 강했고 자통법에 대한 연속성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여론도 연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하지만 외부 명망있는 증권인들의 직.간접적인 의사 표명이 하나 둘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국면"이라고 전했다.
이에 황 회장도 다소 다급해진 분위기. 지난달 협회내 관계자가 선거관련 예민한 보고를 황 회장에게 올리자 황 회장이 크게 불편해하며 노발대발했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내 가장 가능성 있는 회장 후보로는 김대송 대신증권 부회장(48년생)이 꼽히고 있다.
김 부회장은 대신증권 사장에서 지난해 5월 부회장으로 물러나 있다. 하지만 그는 대신증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회자된다.
김 부회장은 특히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호남인맥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호수 전 협회장이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한결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호수 전 회장의 경우 광주서중 출신으로 여의도 증권가에서 호남인맥의 대표주자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이헌재 전 부총리와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등 정관계에 대한 영향력이 깊다.
김 부회장은 일단 상황을 좀더 지켜보면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46년생)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증권업계 원로격에 속하는 김 사장은 직접적으로 '협회장에는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현대그룹에서 김중웅 회장을 보내기 전의 일.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그룹에서 최근 현대증권 회장직을 부활시키며 김중웅 회장을 보냈다"며 "이 때문에 김지완 사장의 입지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이에 김 사장이 추후 운신의 폭을 달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단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부산상고 출신인 김 사장이 마지막 보은인사 차원에서 차기 우리은행장 등 큰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금융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외에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47년생),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49년생),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51년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각 사장들의 측근에 따르면 손복조 사장의 경우 대우에 대한 애정이 워낙 강하다는 점에서 일단 협회장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행보에 따라 향후 손 사장의 거취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는 있다.
박종수 사장의 경우 본인 스타일상 추대가 아니면 스스로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최대 현안인 자통법이 추진중인 가운데 이를 지속적으로 챙겨온 현 황회장이 연임할 지, 전 협회장 선거때 처럼 예상외의 인물이 급부상할 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한편 협회는 다음달 중순 임기만료되는 황 회장 이후 차기 회장선거를 위해 이달말 안에 후보추천회 결성하고 내달초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