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주역은 삼성전자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최지성 사장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에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듀얼 포맷 플레이어’에 대해 평가절하 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LG전자의 듀얼 포맷 플레이어에 대해 "여러분도 다 아는 큰 회사들도 블루레이 기술이 없어 우리한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부탁했다"며 "(LG전자가) 걷지도 못하면서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든다"고 말했다.
블루레이는 청자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대용량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6월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날 최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응을 애써 자제하면서도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인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며 "삼성에서 아직 듀얼 포맷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를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8일에는 미국 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모바일폰 '최초' 출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모바일폰 '최초' 출시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LG전자.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LG전자가 북미식 모바일 TV폰을 미국 시장 최초로 출시한다"며 "버라이즌와이어리스사는 '브이캐스트 모바일TV(V CAST Mobile TV)' 서비스를 미국에서 1분기에 처음으로 개시하며, LG전자의 LG-VX9400이 첫 상용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잠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미디어플로(MediaFLO)' 방식의 모바일 TV 서비스를 시작하는 미국 버라이존에 '미디어플로폰'을 공급한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버라이즌과 버라이존은 외래어 표기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같은 회사.
버라이즌은 '미디어플로'는 DMB, DVB-H 등과 더불어 모바일 TV 기술 중의 하나. 퀄컴의 이동방송 기술이다. '브이캐스트 모바일TV 서비스'는 '미디어플로' 기술 서비스를 지칭하는 버라이즌의 서비스 명칭이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위성 DMB' 기술 모바일 TV 기술을 'TU 미디어 서비스'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말.
즉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1분기 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폰을 함께 공급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도 모바일폰을 공급하는지 몰랐다"며 "지난해 CES에서 모바일폰을 최초로 공개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버라이즌 행사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같이 초청을 받았는데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우리도 '최초'라는 단어를 쓰고 싶었지만 같이 공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