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헨리 폴슨(Henry Paulsen) 재무장관이 미국은 4개의 연방 규제기관과 다수의 주별 은행규제당국이 존재한다고 말해 사실 연방 규제기구들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나타낸 데 대한 연준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5일 미국경제학협회(AEA)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연준이 은행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통화정책 운용을 위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혜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 경로나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연준이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을 달성한다는 이중목표를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1913년 연준이 처음 창설되었을 때 임무가 경제의 안정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패닉사태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상기하면서, "오늘날 연준의 주된 임무는 공개시작조작, 은행에 대한 재할인율 조절 그리고 금융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콜자금 공급 등을 통해 금융위기의 발생을 억제하고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연준이 감독권을 통해 얻는 정보와 전문적인 식견 그리고 권한 등은 금융위기 발생을 억제하려는 노력에 기여하며,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공개적 대응이 필요할 경우 연준은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그리고 더욱 정확한 정보에 기초하여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다른 나라의 경우 중앙은행에 금융시장이나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 또한 이런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중앙은행의 감독권한은 역할을 집중할 수 없게 하거나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경우에도 은행에 미칠 파장을 염려해 금리를 빨리 올리지 않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3년 클린턴 행정부의 로이드 벤트센 재무장관은 연준과 재무부 산하의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연방예금보험(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 그리고 저축기관감시청(Office of Thrift Supervision) 등 4대 규제기관을 하나로 통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의장은 은행과 의회에게 연준의 입장을 방어해 줄 것을 요청하여 이 제안을 물리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