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亥年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금융계를 이끌고 계시는 여러분과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계획하시는 일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지난해에 우리 경제는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에다 북한 핵실험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외생적 충격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어렵게 되살려 낸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과 함께 5%에 이르는 성장을 달성함으로써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올해도 우리 경제여건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속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성장률 수준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환율, 유가, 미국경기, 지정학적 위험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잠재하여 있습니다. 다만, 물가는 수요압력이 크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하고 경상수지는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성장을 지속하여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금융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해에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금융부문이 굳건히 받쳐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북핵사태 발생시에 나타났듯이 우리 금융시장의 충격 흡수능력이 매우 커졌으며 금융기관들도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금융인들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리스크관리 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수익기회를 찾는 일에도 본격적으로 나서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선진 투자기법을 개발하고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금융인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물경제의 개선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과 대화의 폭을 더욱 넓혀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금융 및 외환시장의 교란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하여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금융인 여러분!
그동안 외환위기를 비롯한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금융산업을 오늘날과 같은 반석 위에 올려놓은 여러분의 저력이 있기에 우리 금융의 미래는 밝습니다. 이제 우리 금융산업이 실물경제의 발전을 뒷받침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산업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뜻과 지혜를 모읍시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금융인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