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장중 930원을 회복했지만 연말 네고물량에 밀려 상승폭이 줄면서 930원을 다소 밑돌며 마쳤다.
올해 거래일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전반적으로 거래는 부진했다. 전형적인 연말 장세다.
달러/엔 환율이 크게 변동하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도 930원 테스트가 이어지며 올해를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말 장세라고 하더라도 93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매물 강도가 연말 환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929.9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29.10으로 전날보다 1.70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 주말 종가보다 1.20원 내린 929.50원으로 출발, 931.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후반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섰고 오전 장중 119엔선도 터치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930원을 상향 돌파했다.
역외가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들의 주식관련 자금도 들어왔다. 그러나 930원 위에서는 연말 네고물량이 대기해 추가 매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후 들어서는 특별한 매수세력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불안하게 930원을 유지하던 환율은 오후 2시부터 하락 테스트에 들어가 929.20원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930원 회복 시도가 있었지만 네고물량에 눌려 0.1원 모자란 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 계속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연말 네고물량도 눈치를 보며 대기 중이어서 상승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은행간 거래가 이틀 연속 50억달러에 못미치는 등 연말이어서 거래도 부진하다.
결국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상향 돌파하지 않는 한 930원 안팎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딜러들이 휴가도 많이 가고 굳이 거래할 이유도 못느끼는 것 같다”며 “작년과 달리 연말장세가 확실히 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달러/엔 환율이 달러/원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연말 네고물량을 감안하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내일도 930원 테스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에 크게 변동할 요인이 별로 없어 920~930원 장세가 될 것 같다"며 "수출업체 네고가 집중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일단 결제도 있고 당국 개입도 있고 소화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몇 년만에 연말연초 급락 상황에서 벗어날 것 같다"며 "다만 내일은 연말 기준환율이 정해지는 날이고 업체 네고가 집중될 마지막 여지가 있는 만큼 920원대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