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저항선 인식이 강했던 925원을 넘어서는 등 반등폭을 키웠다.
장 초반 수출업체들의 매물 부담이 컸지만 역외 매수와 숏커버링, 결제수요 등이 환율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782원대까지 떨어졌던 100엔/원 환율도 785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920원대 지지 기대감은 커진 분위기다.
그렇지만 아직 위쪽으로 추세 전환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연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거래가 부진했고 별다른 포지션 싸움도 없어 시장이 얇은 가운데 변동성이 다소 커졌다는 정도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오른 927.1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26.30으로 전날보다 4.20원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떨어진 922.50원으로 출발한 뒤 전날 종가인 923.20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해 921.80원까지 떨어졌다.
수출업체들의 매물 부담이 컸다. 이에 922원대에서는 포지션간 싸움이 있었지만 매매가 활발하지는 못했고 이런 흐름은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18엔선 위로 한 단계 더 올라서 오전 중 100엔/원 환율은 782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1시 이후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은 환율은 역외매수와 숏커버가 일어나면서 상승폭을 확대, 925원을 상향 돌파했고, 927.30원까지 올랐다 소폭 밀리며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며 이틀째 상승, 920원대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100% 자율반등으로 봐서는 곤란하다는 시각도 있다. 924원 위에서는 별다른 숏 관리 세력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점도 위쪽으로 추세전환을 이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요소라는 지적이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920원 지지 기대감이 조금 더 커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달러/엔 상승과 함께 하방 경직성을 보이던 환율은 장 초반 매물 부담이 컸으나 오후 들어 숏커버링과 역외 매수세, 결제수요로 반등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924원 위에서는 별 다른 숏 관리 세력이 보이지 않아 100% 자율반등으로 보기에는 좀 의심스럽다”며 “여전히 시장 심리는 하락 쪽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연말 시장이 가벼워진 상황에서 달러/엔 상승으로 매수세가 움직였다"며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시장포지션이 가벼워지면서 수요가 나름대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글로벌 달러가 이번주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크게 오르기 어렵다"며 "아울러 주후반으로 갈수록 네고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여 수급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