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금년중 단기외채 증가의 원인과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우리나라의 대외 채무는 단기외채와 은행부문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393억달러 순증가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같은 단기외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대외채무의 급증에 비해 대외채권은 275억달러 증가에 그쳐 순대외채권은 1069억달러를 기록, 작년말 대비 118억달러 감소했으나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10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단기외채 중심으로 대외채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수출업체들이 대거 매도한 선물환을 국내 은행들이 소화하기 위한 포지션 조정과 국내외 자금조달 금리차와 환차익 기대로 외화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의 재원 마련을 위한 외화차입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시 외채구조가 상대적으로 건전할 뿐 아니라 단기외채비율, 유동외채비율 등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유동성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외채규모의 급증으로 인해 국내 거시경제변수 및 대외적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과도한 단기외채 증가를 적절히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외채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환율절상 기대심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환율절상기대심리가 심화돼 단기외채가 더욱 증가하는 등 악순환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환율절상의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