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출을 빌미로 고객에게 카드발급을 강요하는 등 은행들의 과당 영업 관행도 남아있어 고객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막기위해 다양한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은행들은 오히려 이를 영업에 이용하며 고객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실수요 고객들은 주택대출 금리 상승 부담에다 대출신청마저 서둘러야하는 이중고를 겪고있다.
실제로 경기도 수원에 사는 A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기위해 국민은행 수원 영통지점을 찾았다가 서둘러 대출을 받으라는 영업점 직원에 곤혼을 치러야 했다.
'내일부터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규제해 대출 취급이 안될 수 있으니 당장 대출 신청에 나서라'고 권유했던 것.
A씨는 잠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몇군데 은행의 상담을 받아 본 후 금리수준과 서비스 등을 비교해 대출을 받으려 했는데 대출자체가 막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신규주택 마련을 위해 2,000만원을 대출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았다.
국민은행 시청역 지점을 찾은 B씨는 전세자금 대출 제공을 빌미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야 했다. 은행 직원이 원하는 대출 한도를 받을 수 없다는 말로 불안감을 조성하며 신용카드 발급 등 다양한 요구를 해왔던 것. 이에 자금이 급했던 B씨는 원하는 대출금을 받기 위해 은행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이 과당경쟁을 막기위한 감독당국의 다양한 정책과 권유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영업관행은 바뀔줄 모르고 있다. 일선 영업점에서는 중기적인 부동산 버블문제보다 당장 연말 실적목표를 채우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영업점 일선 직원이 실수요 주택담보 대출 고객을 모셔오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것 같다"며 "대출 목표 실적달성이라고 보다는 개인적으로 고객을 잡기 위해 그런 것으로 보이지만 명백하게 잘못된 영업관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대출규제가 있지도 않은데 이를 활용해 고객의 대출 영업에 활용했다면 과당경쟁을 막아보자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불법적인 일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에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