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에 나온 10월 무역적자가 생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 달러는 엔화 대비 117엔 선 강세를, 유로화 대비로는 1.32달러 초중반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성명서가 최근 경기에 대한 평가기조가 다소 덜 낙관적인 어조로 변화를 드러내자 달러는 강세를 접고 급격히 하락 반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1%에서 4.49%로 하락했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지만, 전체적으로 금융시장의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결국 FOMC 성명서를 재료로 한 달러매도 양상은 시장이 여전히 "약달러 매도"로 분위기가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2/11 종가 1.3239.....116.93.....154.82.....1.9580.....1.2022.....78.44
12/12 종가 1.3279.....116.78.....155.11.....1.9707.....1.1996.....78.65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12월 정책성명서는 단기적인 경제성장 상황과 전망에 대해 10월보다는 약간 덜 낙관적인 톤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성명서는 최근 경기둔화세가 '실질적인 주택시장의 냉각(substantial cooling)'양상을 반영했다고 표현해 이전의 단순히 주택시장 냉각에 강조표현을 덧붙인 점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는 주택경기가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강해진 상태임을 인정하는 표현이다.
10월과 거의 동일한 성명서 기조를 예상하던 외환시장은 이 같은 변화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성명서의 기조가 다소 완만해지자 유로/달러 선물시장은 내년 1/4분기 내로 금리를 5%로 인하할 가능성을 56% 정도까지 반영, 성명서 발표이전의 52%보다 높여잡았다.
그러나 이 정도 변화로는 이날 달러화의 급격한 역전양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 경계심을 유지했고, 제프리 래커 총재는 마지막까지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사실 FOMC성명서 발표 직후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급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강경한 자세에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반사적인 행동이다.
딜러들은 이날 무역수지 적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을 보자면 이미 달러약세 우려가 시장에 상당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인 비토르 콘스탄시오(Vitor Constancio)가 이날 ECB는 유로화 환율 목표는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콘스탄시오 이사는 최근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환율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독일 ZEW 경기신뢰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대폭 개선추세를 보인 점이나, 정책당국자의 온건한 발언 등으로 인해 유로화는 기초적인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양상 속에 유로/엔은 155.20엔 선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으며, 장중 155엔 밑으로 하락하지 않는 상승흐름을 보여주었다.
영국 파운드화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7% 상승하는 등 최근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여파로 더욱 강세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