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흥시장을 대표하던 인도증시가 이틀연속 급락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부각되면서 급락했던 인도증시의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인도의 대표 지수 SENSEX30지수를 보면 최근 이틀간 4.10% 급락, 최근 3개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을 대표하고 있는 인도증시의 최근 급락은 경계감을 유발할 만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인플레 이슈가 증시의 새로운 악재로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인도증시 급락은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 중앙은행이 단행한 지준율 인상이 직접적인 원인이란 분석이다.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가 7%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인 가운데 도매물가지수가 인도 정부의 타깃범위인 5~5.5%대 후반인 5.3%를 기록하자 중앙은행이 지난 8일 밤 지준율 인상이란 카드를 꺼내 든 것. 이에 지난 11일 인도 은행업종은 무려 7%나 급락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인도 중앙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상이 통화공급과 인플레 억제에 있다"며 "선제적인 통제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이번 인도정부의 조치는 바람직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와 중국이 인플레 압력에 고전할 경우 이로 인한 부작용이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으로 갈 수 있다는 점 또한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인도증시 급락을 두고 신흥시장 전반의 조정 가능성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만 오늘밤 예정된 미국 연준의 인플레에 대한 인식 및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예상과 달리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글로벌 인플레 이슈가 증시의 새로운 악재로 부각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래에셋 조성식 AI추진팀장은 "최근 3주동안 매주 20억달러가 넘는 달러자금이 인도로 유입되면서 갑작스럽게 통화가 팽창했다"며 "다만 지난 5월 한차례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글로벌 인플레 우려 확산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준율이 올라감에 따라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 팀장은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미국이 금리인하 기조로 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 유가 안정세와 인도내 채권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그 근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