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 시장이 크게 위축, 신용등급이 취약한 중견 기업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공급이 더욱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 11월 BBB회사채 발행 '급감'
11월중 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올 10월까지 월평균 1300억원 내외의 순발행(만기상황감안) 규모를 보였던 BBB급 회사채 시장은 11월들어 4,000억원의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특히 BBB0이하 회사채 발행자체가 1,100억원 수준으로 전월에 비해 3,000-4,000억원 가량 급감했다.
유통시장에서도 지난 3분기까지 BBB0와 BBB- 회사채는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30%가량을 차지했지만 이번 4/4분기에는 22%까지 떨어지고 있다.
만기 상환을 위해 BBB급 회사채 물량이 선발행된데다가 은행권의 사모사채 인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신협과 새마을 금고 등 회사채시장의 큰 손이 사라지면서 발행과 유통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채권평가 한국인 대리는 "다양한 이유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발행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12월에도 발행은 거의 없고 상환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 비오이하이디스이어 팬택계열까지...시장위축 불가피
비오이하이디스에 이서 팬택계열까지 중견기업들의 워크아웃이 이어지면서 BBB 이하의 회사채 시장은 앞으로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잇따른 악재로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가 뚜렷한 소화처가 없어 발행과 운용시장이 모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비오이하이디스의 법정관리 이후 BBB급 회사채를 취급하던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이 투자등급을 상향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이드라인 상향(10월초)으로 기존에 보유한 회사채 마저 매도해야하는 상황이 발생,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
이는 증권사의 리테일 영업 위축을 불러와 중견회사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BBB급 회사채를 주로 소화했던 신협과 새마을 금고가 손을 털면서 증권사들이 리테일도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다쳐있어 소화와 유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시장위축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고 말했다.
◆ 기업의 회사채 발행 고민 '증폭'
이에 따라 BBB및 BBB-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주로 중견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이 BBB이하를 받고 있는데다가 향후 경기마저 불확실해 자금 공급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것.
건설업체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경기 안정화 정책 강화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어 사업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금융권의 부동산 투자 제한은 건설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일시적인 유동성 경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채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관계자는 "제2, 제3의 팬택과 비오이하이디스 발생 가능성으로 투자심리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자금 공급 루트가 막히는 것은 물론 증권사의 리테일 시장자체마저 위축될 수 밖에 없어 고민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회사의 경우 이미 금감원의 PF대출 등의 조치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펀드형 투자가 대안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BBB0이하 회사채 시장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궁극적으로 직접투자보다는 펀드형태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수익률만을 따라가는 투자에서 체계화된 기업신용평가를 바탕으로 회사채 투자가 이뤄진다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국고채 수익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의 심리가 안정된다면 우량회사채의 매수여력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국고채 수익률이 나쁘기 때문에 크레딧물의 수요는 있어 보인다"며 "연말까지는 시기적으로 힘들겠지만 내년 고위험 펀드 허용과 맞물려 펀드형태의 투자대안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