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허브 전략을 추진해 온 정부가 전략 범위를 인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키로 했다.
전략의 큰 틀이 바뀜에 따라 물류산업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해외 진출 확대를 희망하는 물류기업들에게 정보제공과 함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업계 자율적 M&A를 적극 유도, 거대 물류기업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11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물류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사모형 펀드 구성 지원 및 운용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민간 물류회사는 수익성에 따라 자신들의 진출 희망지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항만공사, 컨테이너공단 등 공공부문에서는 중장기적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물류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
동북아 물류허브를 표방해 온 정부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쪽으로 전략 범위를 확대키로 한 것은 최근 세계 물류시장 환경이 급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대대적 항만 확충과 일본의 항만물류체계 개편, 초대형 선박 투입에 의한 해운서비스망의 급변 등 동북아 허브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게 커졌다.
실제 우리 항만의 환적물량은 2002년까지 연평균 30~40%대의 고성장에서 대형선박의 중국 직기항 등으로 최근엔 연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중국에 집중되던 제조거점이 인도, 동유럽 등으로 분산되면서 신흥 물류시장에 대한 정책적 대응도 시급해졌다.
해양수산부는 “일본이 아시아 역내물류의 ‘준국내화’ 정책을 추진하고 독일도 신고용엔진으로 물류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며 “우리나라도 동북아 시장에만 집중할 것인지 역외 물류시장도 공략할 것인지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과 더불어 국제물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사모형 펀드를 구성,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투자 위험 분산을 위해 공공기관과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구성, 공공부문은 2007년 100억원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출자하되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정도와 해외 프로젝트 투자수요를 봐 가면서 출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펀드에 참가하는 기관투자자로 ‘비상설 심의기구’를 구성해 펀드 조성 방안을 서로 협의하고 공공기관은 물류기업의 해외 항만, 물류센터 등 투자프로젝트의 발굴 및 기획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외국계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모 확보 및 안정적 물량 유지를 위해 기업간 자율적 제휴, 합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독일 DHL사가 영국의 Exel사를 인수하는 등 세계적 물류기업들이 해외거점 확보 및 기업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대표 선사인 한진(9조원)과 현대상선(7조원)의 매출 규모는 글로벌 기업 UPS(122조)의 13%에 불과하다.
해양수산부는 “기업의 성장전략과 정책적 지원을 접목시켜 국내 물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및 우리 중심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해외 시장 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는 등 국제물류 정보 분석 및 해외진출 지원 시스템도 내년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