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하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으로 환율이 반등, 채권시장의 조정을 가져왔다.
장중 외국인들이 환율반등에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6,000계약 가량으로까지 늘렸으나 장막판 2,000계약 가량을 매도하면서 조금 더 조정폭이 깊어 졌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와 매도에 채권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주말 미국고용지표와 다음주 5년물 입찰 등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방향성 없는 장을 이어갔다.
현물 시장은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1.04조원의 5년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매도세가 강했다. 특히 연중 최저 수준으로까지 좁혀졌던 장.단기 스프레드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이 많았다.
반면, 단기물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전일 지준적수가 오버되면서 1년 통안증권 등단기물 매수세가 나타났다.
오전장에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거세게 매수하면서 환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강세분위기가 연출됐다.
국내 전 기관들이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외국인만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국내기관들의 매도가 강하지 못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환율 반등인데다가 개입자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오후장에는 외국인들이 선물 매수 규모를 더이상 과하게 늘리지 못하면서 강세분위기가 일단락 되면서 매도에 힘이 붙었다.
전일까지 8일 동안 양봉을 보인 영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심리가 강했다. 더욱이 환율도 920원선을 회복하면서 외국인들이 선물 매수규모를 줄여 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율하락과 금통위 경계감이 무너지면서 강해졌던 시장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움직임에 의해 국채선물이 10틱가량 등락 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에 대한 채권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현.스왑스프레드 거래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은행채와 CD발행은 꾸준히 테핑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50원 상승한 920.30원을 기록하며 8일만에 반등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이 주 관심사로 부각하면서 외국인들에 의해 휘둘리는 장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금리가 하락하기에는 3년물 4.70% 수준이 부담스럽고 상승하기에는 수급과 대외여건이 좋아 제한적인 상황에서 조정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3호)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4.72%,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4호)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4.77%에 마감했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6-5호)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4.85%에 거래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08.9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3,662계약으로 전일 4만7,937계약보다 소폭 줄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사 2,808계약, 투신사 2,237계약, 기타법인 399계약, 선물사 12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4,906계약, 은행 410계약, 보험사 239계약, 개인 10계약을 순매수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주식이 조정 받고 연말까지 악재가 없다는 점이 수급호재와 맞물려 강세일 것 같다"며 "그러나 더 내려갈곳도 없어 국채선물 기준 109.05나 109.10 수준에서 매도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채권시장에는 채권 유동물량이 없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커브정상화를 바란다면 장기채 수요를 맞춰져야 하고 이것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