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여드레만에 급반등하며 920원을 회복했다.
글로벌 달러 반등과 주가 급락 속에서 외환당국이 지난 11월말 이래 모처럼 '큰 돈'을 쓰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5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수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이레째 속락 사태에서 벗어나 시장이 다소 반등을 수용하고 920원선을 유지하려면 오늘 하루 10억달러는 써야할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920.00/50으로 전날보다 6.20/50원 급반등, 지난 11월 28일 이래 여드레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도 920.20으로 6.30원 올랐다. 현선물간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0으로 다시 백워데이션 장세로 복귀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날보다 1.20원 오른 915.00원에 출발해 914.60원을 저점으로 반등폭을 넓혔고, 920원 돌파 이후 921.30원까지 급등했다가 수출 네고와 경합하며 920원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11시 33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이날 당국이 개입을 강하게 하는 것은 전날 달러/원 환율이 910원대로 이레째 속락하고 역외시장에서 910원대 하향 시도가 있었던 상황에서 자칫 910원 이하로 떨어질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달러/엔 반등을 활용하고 또한 이레 동안 급락하고 반등시도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등 시장메카니즘이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당국이 다시 '총대'를 메게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환율 속락 사태 속에서 1,400선대로 잘 나가던 주가가 곤두박질, 환율 급락과 더불어 경기 회복심리를 악화시키는 와중이기도 했다.
조선업종주를 비롯해 전자,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주루룩 약세를 보이는 마당이고 환율 하락으로 채권 매수를 부추겨 금리가 떨어지는 등 경기 악화 우려감에 베팅하는 등 여타 금융시장에 미친 파장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10억달러 이상 개입했다는 추측이 돌고 있으나 현재의 거래량 등을 감안하면 5억달러 정도의 개입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예상외로 당국의 개입이 세게 느껴졌고 환율도 920원대로 올랐다"며 "그런 탓에 10억달러 개입설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거래량에서 역외 3억달러, 결제와 은행 롱, 그리고 자전거래 등을 감안하면 외환당국이 거의 절반을 사들였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며 "한 5억달러를 하고 그외 시장세력들이 매수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919원에서 중공업 등 네고와 역외 셀을 먹고 올라오는 등 당국의 개입에 느껴진다"며 "적어도 5억달러는 된 듯하며 920원선을 유지하려면 오늘 하루 10억달러 가량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환당국이 모처럼 큰 돈을 쓰는 것은 환율 속락으로 91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대기업은 모르겠으나 최근 중소업체 수출 네고가 줄고 대신 수입나 해외투자 송금 등 결제가 늘어나고 있는 등 수출이나 수급에 다소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920원대에서는 상당히 포진해 있어 환율이 계속해서 920원을 유지할 지는 아직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들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어제 전자에 이어 오늘은 현대와 기아 등 양차, 중공업 등 네고가 줄줄이 보인다"며 "당국이 눌린 용수철처럼 반등욕구를 오늘 하루는 실현시킬 수 있지만 계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참고: 환율 7일째 속락, “당국 태도 바뀌었나”(2006/12/08, 오전 8시 22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