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관심이 정말로 이번 지표가 무언가 큰 시사점을 줄 것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채권시장이나 연준의 서로 크게 엇갈린 태도에 타격을 줄 수 있어서 그런지는 확실치 않다.
실제 결과가 시장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실망할 것이 틀림없다. 연준은 그 결과에 미동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는 10만개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치인 15만개를 상당히 밑도는 수준이지만, 10월 보다는 다소 개선되는 것이다.
그런데 11월 ISM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의 엇갈림 이후 이번 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사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5만개 이상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예상치를 13만 개 정도로 상향수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8만개 미만으로 수치가 악화될 것이란 기대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보자면 11월 신규일자리가 8만개를 밑돌거나 13만개를 웃돌지 않는다면 '서프라이즈'는 유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용보고서 결과가 이렇게 서프라이즈한 수준이 아니라면, 연준은 최근 태도를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혹스러워할 수 있다.
이미 채권시장은 내년 1/4분기 이내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다음 주 화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 문구에서 인플레이션 경고 및 추가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서 후퇴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8일 12시1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13만개냐 8만개냐..그게 중요한가
ADP 보고서에 따라 전망치를 상향수정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어 보인다.
비록 이 보고서가 실제 고용보고서 결과와는 상당한 편차를 보여왔다고 해도 사실 전월보다 증가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정도의 상관관계는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조업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지만, 경제의 훨씬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지수는 개선양상을 보였고 특히 고용지표도 좋아졌기 때문에 주택경기 둔화가 나머지 경제부문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생겼다고 한다.
그래도 시장은 요지부동인 편이다. 목요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는 경제파생상품(economic derivatives)인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관련 입찰결과 8만6,260개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일 기록한 8만6,500건보다 오히려 줄어든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악화되고 있고 여타 부문으로 파급효과가 일부 있다고 한다면 11월 일자리가 생각보가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시장의 이 같은 수치가 너무 낮다고 지적하는 중이기는 하다. 따라서 시장이 너무 약한 쪽으로 기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면 13만개 쪽으로 가깝게 나온다면 다소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있다.
이 때문에 채권전문가들은 여전히 4.40% 대에 머물고 있는 10년물 재무증권금리가 4.55% 수준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
물론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논쟁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기도 한다. 10만개 내외 증가규모를 가지고는 시장도, 연준도 크게 감동시키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이들은 12개월 평균수준인 10만개 정도의 예상은 적절하다고 본다. 주택부문의 약세가 다른 쪽으로 파급되지 않더라도 이미 주택부문의 일자리 증가규모가 전체의 1/3은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적절한 수치'로는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연준이 금리인하 신호 내지는 '중립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이 때문에 지난 달 결과처럼 오히려 10월 수치가 큰 폭으로 수정될 가능성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월 9만2,000개 일자리 증가규모는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9월과 8월 수치가 큰 폭으로 상향수정되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
케빈 기디스(Kevin Giddis) 모간키간(Morgan Keegan) 수석채권전략가는 "시장은 스스로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압력도 내려갈 것이라며 답을 미리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 열쇠는 시장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연준이 쥐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