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국제경쟁력이 없을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게 돼 해외수주를 하더라도 환율 하락분 만큼 영업이익이 감소하더라도 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맞춰 해외 선가에 적용하는 환율을 하향 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해외가격을 인상하는 것이고,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바기닝 파워가 생길 만큼 국제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뜻해 주목되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10시 21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8일 국내 대형조선업체의 한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선가 직접재료비 견적환율을 12월부터 910원으로 변경해 이전보다 10원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업체의 경우 직접재료비, 직접경비 등을 합해 선가를 산출하는데, 이 조선사의 경우 최근까지 견적환율을 달러/원 920원으로 적용해 왔다.
견적환율이 낮아지면, 즉 환율 하락은 원화가 강세가 되는 것이므로 달러기준 선가가 높아지게 되고, 해외 선주입장에서는 높은 달러가격에 배를 구매해야 한다.
이 조선업체 관계자는 “해외 선주 입장에서는 똑같은 배를 구입할 경우 12월부터는 올 여름 계약할 때보다 50만달러~200만달러까지 비싸게 사야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조선사들이 2008년말까지 수주물량이 다 차 있다"며 "지금 계약하는 것은 대부분 2009~2010년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해외선주와 수주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환리스크(FX risk)에 대비해 미리 선물환을 통해 환헤징(FX Hedging)을 하게 되는데, 해외 적용환율이 910원대이므로 영업이익 보전을 위한 선물환 매도 환율도 12월부터는 910원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