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악재가 부각되면서 조선주 등 수출주가 급락,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오늘 주식시장은 장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환율압박이 가시화되고 기관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시장은 하락반전됐다.
외국인이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유도했지만 상승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 내린 1420.59내렸고, 코스닥은 1.74포인트 올라 619.87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88억원을 내던졌다. 하지만 기관 주도인 프로그램 매수세가 1300억원 가량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오늘 기관이 내던진 물량은 총 200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다.
이날 코스피시장 하락은 무엇보다 환율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동안 3원 10전 급락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조선주. 운수장비업종은 이날 2.26% 하락하며 업종 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현대중공업(-4.10%), 대우조선해양(-3.81%), 삼성중공업(-5.00%) 등이 큰 폭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급격한 원화절상에 따라 조선주 등 수출관련주들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선 920원선도 조만간 붕괴될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이같은 환율하락 이슈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세계 주요 통화 중 달러대비 원화의 하락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달러의 가치변동에 받게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감,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 유로권의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4분기 수출업체 실적 증가가 환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전망이 낙관적으로 나오고 있어 미국 경기와 관련된 환율 하락 이슈는 그리 오래갈 재료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심 팀장은 "금일 오후장 들어 환율하락과 아시아증시의 혼조로 인해 주식시장이 하락반전됐지만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다는 점과 지수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조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은행과 유통업종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운수장비, 증권, 건설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