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는 11월 투자전망 보고서(Reality Check)를 통해 금융시장은 리스크 및 투자수익률 평가 면에서 지나치게 온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물론 그는 다수의 긍정적인 변화가 금융시장의 높은 리스크감수 양상을 이끌어 냈다는 점은 인정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보다 세련된 정책운용, 금융시장의 리스크 헤지를 위한 다양한 파생상품의 개발, 낮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이끌어 낸 국제금융시장의 통합 등을 그런 예로 인용했다.
하지만 그로스는 지금과 같은 막대한유동성 및 리스크수용 면에서 현저하게 활발한 금융시장의 환경이 계속해서 복잡하고 매무 높은 레버리지를 가진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를 유인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나는 지레대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 혹은 레버리지 비율을 높이면서 전체 자산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그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그로스는 우려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가 기관투자자들를 목표로 한 파생상품인 '일정비율부채증권(CPDOs; constant proportion debt obligations)을 예로 제시했다. 이 파생상품은 투자한 금액의 15배까지 레버리지비율을 높일 수 있으며, 런던시장 은행간 제시금리(Libor) 대비 200bp라는 매력적인 리스크프리미엄(스프레드)를 제시하며 최상위 신용등급인 AAA가 부여된다.
그로스는 이 상품의 문제는 최상의 등급이 부여된 상품이라고 해도 급격한 시장의 인식변화에 다른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있다면서, 핌코의 투자적적등급의 신용파생상품지수를 기반으로 한 리스크모형을 기초로 할 때 이 CPDO상품이 최고등급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200bp 스프레드를 제공하지 못하는데는 불과 3~4bp 정도의 변화로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말로 하자면 이 특수한 영역에서는 레버리지의 활용수준이 증가하면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마술이 끝장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이러한 평가를 좀 더 확장할 경우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낮다고 해도 금융시장의 레버리지가 그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파국을 예상하는 종말론은 아니지만 "우리가 한계지점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