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30일 "시가총액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현금을 보유하여 경영권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상장기업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한득 연구위원은 상장기업(12월결산 비금융상장사 대상)중에서 "현금성자산(현금, 단기금융상품, 유가증권)으로 최대주주 지분율 이상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27.8%인 162개에 이르고 있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규모가 경영권 확보에 충분한 수준인 시가총액의 40%를 초과하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17.7%인 103개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적대적 M&A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은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나칠 경우 적대적 M&A 세력이 부채를 차입하여 기업을 인수한 후에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을 사용하여 부채를 상환할 수 있어 오히려 적대적 M&A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9월말 현재 581개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64조원에 달하고 있고 579개 12월 결산 비금융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86.7%이었다"며 "특히 부채에서 현금을 차감한 순부채를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계산하면 71.0%로 낮아졌다"고 소개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64.0조원)이 차입금(157.7조원)의 약 40% 정도를 상환할 수 있는 규모에 이르고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을 고려할 경우 3개 기업 중에서 1개 기업이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9월말 현재 579개 비금융상장기업 중에서 12.3%에 해당하는 71개 기업이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고 현금성자산 규모가 차입금보다 커서 실질적으로 무차입 상태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업은 20.4%인 118개에 이르고 있었
다는 게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상장 제조기업의 부채비율은 79.8%(2006년 9월말)로 미국의 130.4%(2006년 6월말), 일본의 124.1%(2006년 6월말)에 비해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부채에서 현금성자산을 차감하여 계산한 순부채비율은 우리나라 상장제조기업이 62.0%로 미국의 112.9%, 일본의 99.7%에 비해 각각 55%, 6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은 미래 사업기회와 자금 수급상황, 금융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현금관리 방안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라며 "현금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야 하고 좋은 사업기회의 발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잉여현금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바람직한 현금관리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