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권오규 부총리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수출 3천억달러 달성 기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형 수출업체의 과도한 환헷징이) 궁극적으로 해당 수출업체는 물론 중소기업의 어려움도 가중시킬 것이므로 시장상황에 대한 보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수출업 관계자들에게 선물환 매도 자제를 당부했다.
권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환율 급락의 원인이 대형 수출업체들의 과도한 선물환 매도에 기인하는 면도 있다는 경제수장으로서 첫번째 공식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한 환율의 하락, 특히 엔/원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우리 수출기업의 우려가 많다는 점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책적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엔/원 환율 하락이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한 엔캐리 트레이드 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IMF, G-20 등 국제포럼 등의 기회를 통해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한 환율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제 공조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율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수출중소기업의 환헷징 부담을 줄여주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제 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로 ‘안정적 거시정책기조 유지’를 우선으로 꼽고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변수가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사후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지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년에 예상되는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은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재정 조기집행과 공기업 및 BTL 등 민간기업의 공공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내년 상반기 부진한 경기흐름을 다소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우리 경제가 올해 5% 성장에서 4%대 중반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권 부총리는 한국경제 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로 △ 혁신 주도형 경제로의 이행 △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 지속적인 대외개방 추진 △ 사회안전망 확충, 시장경제시스템 보완 등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