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제약업 정책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며 "제네릭 선두업체인 한미약품과 밸류에이션 지표 양호한 대웅제약, 일동제약이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약업 분석보고서 요약입니다.
지난 5월 3일 마련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지난 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약업 최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이번 규개위에서는 포지티브리스트제 도입, 기존 150일에서 240일(협상결렬시 추가 30일)로 보험등재기간의 연장, 보험공단의 약가협상권 부여, 이의신청품목 직권 등재, 약제 상한금액 및 급여여부의 직권조정, 복제약 약가 기준 변경 등 6개 조항이 통과되었다. 대체로 복지부의 원안대로 통과가 되었지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제네릭 제품의 상한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규개위에서 복지부의 ‘특허 만료시 오리지날 의약품과 신규 진입 제네릭 약가 20% 연동인하안’ 에서 제네릭 약가 인하폭을 줄이도록 권고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개위의 권고안으로 국내 제약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안대로 시행되었다면 최초 제네릭 의약품의 상한 금액은 64원(특허 만료 오리지날 의약품 약가 100원 가정)으로 결정되지만 규개위의 권고로 상한 금액이 소폭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되어 제네릭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부정적 영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개위를 통과함에 따라 포지티브리스트제를 포함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법제처의 심의와 국무회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2006년 3분기 요양급여비용의 진료내역을 4대 항목별로 구분하면 약품비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6조 1,924억원으로 총 요양급여비용 중 29.4%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p 증가한 수치이다. 의료기관 및 약국의 약품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16.8%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의 부담이 되고 있는 약품비 증가요인은 제약 회사의 약가 인상 및 고가 약가 유지책 등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요인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성의 변화와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증가에 있다. 40세 이상 진료비중은 2000년 55.8%에서 올 3분기 현재 67.4%로 지난 5년 동안 10%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2001년 17.7%에 불과한 노인진료비가 올 3분기에는 25.8%로 급증하였는데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노인인구의 1인당 평균 진료비가 높기 때문이다. 월 평균 노인진료비는 149,302원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평균 진료비 49,337원의 3배에 달해 노인진료비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
10월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2,081억원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누적수지도 1조 4,626억원으로 2004년 하반기 이후의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된 식대의 보험적용으로 입원진료비가 상승하고 있고, 지속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인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당기수지는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연간 누적수지는 1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담뱃값 인상의 무산으로 정부에서는 내년 직장건강보험료를 올해 3.9%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인 6.5%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목표대로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면 비록 담배부담금 수입은 예상보다 줄어들지만 건강보험료 수입 증대로 내년도 건강보험 재정의 큰 폭 악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져 제약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는 제약업종에 있어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부정적인 사안이 훨씬 많아 양호한 실적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 지수는 연초에 비해 여전히 하락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규개위에서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큰 틀을 유지한 채 통과됨에 따라 정책 리스크는 거의 해소되었다고 보여진다. 우려했던 5차 약가재평가도 4차 재평가와 비교하여 평균 인하율만 다소 높아졌을 뿐 대상품목, 인하품목, 인하비율, 재정절감효과 등 큰 차이가 없어 제약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몬타나주에서 열리는 한미FTA 5차 협상도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돌출악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 동안 정부의 특허 만료되는 오리지날 의약품과 신규 진입 제네릭 약가를 20%씩 연동 인하 방안과 한미 FTA 협상에 있어 미국 측의 지적재산권 강화 등에 따른 우려로 제네릭 업체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하였으나 규개위의 권고로 제네릭 약가 인하폭이 소폭 축소되고, 한미 FTA 협상에서도 정부에서 미국 측의 무리한 지적재산권 강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어 제네릭 업체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감은 완화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제네릭 상호 인정을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는데 향후 한미 제네릭 상호 인정이 가능해지면 제네릭 선두업체인 한미약품의 수혜가 예상된다. 그리고 2004년 하반기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특허 만료로 인해 제네릭 시장이 확대되었는데 2007년에도 항혈전제 ‘플라빅스’, 비만치료제 ‘리덕틸’ 등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어 다시 한번 제네릭 업체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 보여진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지표가 매력적인 대웅제약과 일동제약도 유망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