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경부발로 제기됐던 악재성 재료들은 시장참가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지, 당장 시장에 쇼크를 줄 정도는 아닌 듯하다.
이슈는 두가지였다. 하나는 정부가 부동산값 불안의 근본원인이 과잉유동성이라고 보고 콜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이고 다른 하나는 재경부가 장기채 발행물량을 늘릴지 여부다.
(이 기사는 오전 8시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의 경우 집값 상승원인을 제대로 짚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성장일변도의 마인드인 재경부관료들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콜금리를 올리는 걸 환영할지는 의문이다.
한국은행은 과잉유동성 문제를 놓고 고민은 하고 있지만 12월에는 일단 더 지켜보고 액션을 취할지 여부는 내년초에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나오는 것 같다.
두 번째 재경부가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채 발행물량을 늘릴지 여부다.
재경부는 중장기적으로 장기채 발행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3년: 5년: 10년: 20년의 비율을 25:40:25:10으로 가져가지만 내년에는 장기물 비중이 약간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재경부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장기물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입장은 이미 시장에 발표한 적이 있다”면서 “내년에 얼마를 늘릴지는 시장상황을 보고 시장참가자들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함께 내년도 비율조정은 물가연동형국채 발행과도 연계돼 있는 문제”라면서 “이 문제는 오는 24일 국채전문딜러 간담회때 그동안 연구된 초안과 설문조사결과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내년에도 지표채권을 5년물로 가져간다는 입장이다. 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하면 내년에 장기국채 발행비중을 늘리더라도 큰폭의 조정은 어려울 것 같다.
내년에는 국고채발행물량이 올해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1월처럼 장기채발행물량이 확 늘어나면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를 보였다.케벤 와시(Kevin Warch) 연준이사의 '인플레이션 경고 발언'에 채권매도 흐름이 형성되는 듯 했으나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매수흐름이 강화되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7%로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오늘 채권시장은 전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외여건은 우호적이고 국내여건은 부동산이란 불확실성이 남겨져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0-4.76%, 국채선물 12월물은 108.82-109.0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