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반등했다.
이번주 들어 930원을 하향 돌파하며 연중 최저치로 향하던 상황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반전됐다.
외환당국이 국내외 시장여건상 매수세가 실종되며 매도쏠림 현상이 극심하자 강력한 매수세로 자처하며 시장안정에 나선 것이다.
외환당국은 어제 그제 이틀 동안 약 20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들여 달러 매물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최소 10억달러 가량의 개입 자금이 동원됐고 15일에는 10억달러에 다소 못미치는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 14일의 경우 장중 930원이 깨진 상황을 돌리며 935원까지 환율을 적극 끌어 올렸고, 전날은 935원을 지지하느라고 오전 오후 긴장을 놓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시장은 일단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역시 포지션 운용상 일방적으로 매도포지션을 잡기기 쉽지 않고 역외의 경우도 위쪽으로 가면 수출업체 공급을 의식하듯이 아래쪽에서는 여전히 외환당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15일 오전 8시 18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당국 개입 지속되나, 935원 단기 지지 여부 초점
그렇지만 전날 역외가 일부 매수세를 보이긴 했으나 매수로 완전히 태도를 바꾼 것은 아니다. 달러선물시장에서도 14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중공업이나 전자 등의 수출업체가 940원 이하에서 대기 매물을 출회시키고 있는 탓에 환율 반등에 따른 고점 경계 및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날 달러/원 환율이 당국의 개입을 수용하며 935원은 지지됐으나 938원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한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아울러 런던이나 뉴욕 등 역외 선물환시장(NDF)에서도 달러/원 선물환율이 935~937원을 벗어나지 못한 데서도 확인된다.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14일 런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짜리 선물환율은 935.50~937.25에서 거래됐으며, 뉴욕시장에서는 935.50~937.00에서 거래되다 965.50/937.00에 마감했다.
외환은행의 김두현 선임딜러는 “일본 GDP 호조 발표 이후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937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 급락으로 935.50선까지 하락했다가 935원의 하방경직성을 의식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지난 하룻동안 118.10선에서 일본의 3/4분기 GDP가 연율 2.0% 성장했다는 소식 이후 117.50대로 급락했다가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비 1.6% 급락하며 117선대로 다시 떨어진 뒤 뉴욕장에서 117.50대에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935원에서는 개입과 개입에 기댄 매수세가 버티고 937원 이상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및 글로벌 달러 하락에 따른 매도세가 경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935원의 지지력이 제대로 유지되느냐에 초점을 두고 이를 ‘주요어’(key word)로 해서 수급과 글로벌 달러 동향에 따른 변죽에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달러/엔도 117선 이하로는 좀처럼 빠지지 못하고 117.50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주 미국의 경제지표 수두룩하게 발표될 것이어서 이에 따른 변동성도 여전히 주시해야할 상황이다.
최든 달러/원 환율은 전체적으로 920~950원대의 큰 박스를 염두에 두고 936원을 중심으로 한 930~940원이 작은 박스권이 형성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피봇 분석을 통해서 보면, 936.80원을 중심으로 934.30~939.00원에서 1차 거래를 보이다, 변동폭이 다소 커지면 932.50~941.00원까지 거래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외시장에서 달러/엔 선물환율의 변동폭이 적었고 달러/엔이 117.50대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전날 도쿄시장에서 봤던 수준이기 때문에 개입 눈치를 보며 등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은 개입 장세로 들어선 탓에 여타 금융시장 요인이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으나, 코스피주가가 1,400을 돌파했고, 금리 파고를 넘어 규제시장인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또다른 종합대책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