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필라델피아 지역 CFA소사이어티에서 연설한 풀 총재는 이날 주로 고용시장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연설내용을 할애하였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은 질의 응답시간에 나온 것이다.
고용시장에 대해 그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어떻게 변화될 지 불확실한 것은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질의응답시간에 "물가압력이 낮아지는 것을 바라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기존 금리인상에 따른 지연효과 및 여타 요인들을 감안할 때 "현행 정책기조는 거의 올바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금리인상 및 인하 리스크가)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정책은 그 효과가 충분할 정도면 됐지 그 이상으로 갈(오버슈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이전에 내놓은 발언과 동일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풀 총재의 연설은 좀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경제에 대한 것으로, 단기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다만 그는 현재 금융시장이 FOMC의 정책전망에 대해 크게 의견차이를 노정하는 것에 대해서, 이미 제프리 래커 총재가 세 차례나 정책결정에 반대하고 공개적으로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노력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감안할 때 크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물가전망이 불확실할 때 FOMC 성원 내에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할 경우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만트라(주문)'를 잊지 않았다. "물가압력이 둔화될 조짐이 없이 안정범위를 상회할 경우 긴축정책을 구사할 좋은 근거가 된다"고 그는 말했다.
◆ 美주택경기 불확실, '완전고용' 상태
풀 총재는 주택경기 하락이 최근 경제성장률 둔화를 이끌어 낸 배경 중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지표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주택가격이 우리가 이해하는 수준보다 더 낮아졌다는 증거들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의 관심사는 주택경기가 전체경제를 얼마나 둔화시킬 것인지에 있다며, 이 같은 리스크가 제한될 경우 통화정책으로 주택경기를 살리는 것은 연준의 책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금으로서는 주택경기가 얼마나 더 하락할 지 알수 없다"고 풀 총재는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에 대해 "완전고용" 상태이며, 임금상승 압력이 "다소 상승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실업률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데 필요한 내년 월 신규일자리 증가규모는 7만개~12만개 정도일 것이며, 이는 최근 2년간 기록한 월평균 17만개와 비교할 때 감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지표 한 가지를 보고 정책을 결정하는 일은 거의 드문 일인데, 시장이 한 두 가지 지표로 정책예상을 크게 뒤바꾸는 것을 보면 놀랍다"고 지적했다. 최근 고용지표의 대폭 수정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항상 지표의 정확성을 이슈로 삼고 있는 중"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풀 총재는 중국의 저렴한 재화가 글로벌 에너지물가 상승부담을 완화시켜주었다며 이런 점에서 "미국 물가안정에는 중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 달러가치 안정적, 수익률곡선 역전양상은 '수수께끼'
그는 연준이 달러화 가치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발언을 삼갔으나, "미국달러화 가치는 크게 보아 매우 안정적"이라며, "이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경제를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고 안정적이라는 점에 대단히 큰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풀 총재는 채권시장이 수익률곡선이 계속 역전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주식시장이 잘 나가고 있는 것을 보자면 경기약세를 예고한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에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연방기금금리보다 크게 낮은 것에 대해 "이레적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풀 총재는 "그 같은 상황의 자연스러운 귀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지만, 증권투자에 영향을 미칠만한 어떤 의견을 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