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식 디지탈인사이드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지 벌써 7년"이라며 "일단 엠파스를 제치면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탈인사이드는 지난 13일 IC코퍼레이션 지분 31%를 확보해 우회상장했다. 디지탈인사이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는 하루 35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카메라 및 PC 관련 사이트 접속률 1위 사이트. 이 사이트는 패러디 문화, '디씨폐인' 'KIN' 등 수많은 인터넷 유행어와 문화를 창출해낸 산실.
김 대표는 "하루 1억 PV 달성을 위한 첫 시도로 11월 중 자동차·여행 관련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기존 디지털카메라 리뷰 등과 같이 기본적인 정보와 사용자들의 후기 등이 어우러진 종합 정보 이용자제작컨텐츠(UCC) 사이트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자동차 관련 사이트는 보배드림 엔카 등 중고차 위주의 서비스가 전부"라며 "이용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어 검색 기반 커뮤니티'로 커뮤니티 서비스 지형 바꾼다
디지탈인사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향후 수익모델은 ▲디시인사이드의 갤러리(카페) 서비스 강화 ▲커뮤니티 솔루션 제공 ▲컨텐츠 매칭을 통한 광고 유치 ▲디씨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UCC 확보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를 지향한다는 계획.
디지탈인사이드는 이를 위해 현재 65명인 직원 수를 내년 1분기까지 100명으로 확대한다.
김 대표는 "아이러브스쿨 프리챌 싸이월드 등 2년 주기로 커뮤니티 솔루션이 전환돼왔으나 아직 포스트 싸이월드 모델이 등장하고 있지 않다"며 "쉽게 만들고 빨리 회원들을 모을 수 있는 특색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탈인사이드의 비장의 카드는 '자연어 검색 기반 커뮤니티'.
커뮤니티를 만든 운영자가 디시인사이트의 게시물 중 '서울 풍납동 ○○커피를 좋아하는 21세 여대생 모임'과 같은 조건을 검색해 게시물을 작성한 이용자에게 커뮤니티 가입권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원할한 커뮤니티 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김 대표는 "자체 검색 엔진을 만들 생각은 없으며 대형 검색포털 들과 제휴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금 포털들은 검색쪽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판단했다.
'디시폐인' 등으로 일컬어 지는 충성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커뮤니티형 포털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
◆"기존 서비스 정책 수정 없다"...중소콘텐츠 업체 상생모델 계속 추진
그는 "디시인사이드의 강점인 비실명제 게시판, 자유로운 게시물 게재 등 기존 정책들을 유지할 것"이라며 "갤러리 등 기존 서비스들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상장에 따른 기존 이용자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쓴 게시물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행자마을' 등 추가되는 일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분 로그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또 디지털카메라 이용자들이 보관하고 있는 동영상 UCC 확보해 검색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김 대표는 "현재 동영상 UCC 전문사이트들의 콘텐츠 확보량은 50만건 정도"라며 "디시 이용자들을 수를 생각하면 100만건 확보는 금방"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인터넷콘텐츠 업체들과의 관계는 '광고랩' 회사 설립 등 상생모델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그는 "인터넷콘텐츠협의회에서 빠진 것은 협의회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동 광고 유치 등 새로운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여러 회사들과 접촉 중"이라며 조만간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자금 마련 위해 해외CB 발행 등도 고려 중
IC코퍼레이션 인수과정에서 미수채권 169억원을 떠안은 것에 대한 지적에 김 대표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하면 그다지 나쁜 조건이 아니다"라는 설명. IC코퍼레이션의 현금성자산은 3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업확장을 위한 M&A는 UCC기반 업체들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유치나 해외 전환사채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밝혔다.
또 "전자상거래는 지금과 같은 단순 중계 역할에 한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전자제품 쪽에 치우쳐 있는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IC코퍼레이션의 건설 사업 등 기존 사업은 손익을 맞추는 한 유지할 예정.
김 대표는 "그 쪽을 담당하기 위해 새로운 대표를 영입해 각자 대표제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며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주총회를 통해 '디시인사이드'라는 이름으로 사명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년전 설립한 중국지사는 현재 판도라TV 아웃소싱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은 일단 한국에서 성공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UCC 확보량과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탈인사이드.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13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억5000만원. 올해 목표는 매출 140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이다.
디지탈인사이드는 지난 10일 넥서스투자의 지분참여로 마니커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지탈인사이드의 향후 행보가 포털사이트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