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하락 조정 속에서 930원선에 대한 하향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에 신뢰할만한 지지선이 설정되지 못하고 있어 930원이 적절하게 지지되지 못할 경우 연중 최저치에 대한 하향 시도 역시 추가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8시 31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최근 국내 시장은 북핵 리스크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달러 보유심리가 크게 약화됐고 이전 역외 및 업체들의 보유달러가 지속적으로 매도되면서 950원에 이어 940원을 하향했다.
달러/원 환율 950원은 북한 핵실험 사태로 올라섰던 지점이어서 북핵 사태 이전과 이후를 가름하는 선이었고, 940원은 지난 5월 이래 박스권 하단부였다는 점에서 940원의 하향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중요한 지지선이었다.
그렇지만 북핵 사태 진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역외의 누적 매수포지션이 손절매 상황에 몰림에 따라 급처분됐고, 이어 전자 등 수출업체들도 외화자금 계정에 보유했던 달러를 뒤늦게 처분하면서 환율이 ‘하향 오버슈팅’(downside overshooting)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가 미국의 경기 부진과 일본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조정받기 시작하고,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의 승리로 통상압력 강화 등을 통한 쌍둥이 적자 해소로 경제정책이 선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무역흑자 축소 조치 등 통상압력 증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절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 달러 하락 조정 속에서 외환보유액의 다변화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 조정을 보이고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이 다변화될 경우 일차적으로 유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유로의 강세가 예상되며, 그에 따른 엔화의 상대적 약세 기조 등에 대한 반발 등으로 국제시장의 갈등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역외를 비롯해 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훼손됐고 외환당국 역시 국제흐름의 변화를 주시하면서도 매수개입에 소극적이어서 시장의 힘은 더욱 매도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하향 조정으로 930원대 하락 시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 경기 등 지표발표가 몰려 있어 글로벌 달러 변동성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26.70~939.5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전문 뉴스인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26.70~939.5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저점인 926원대는 930원은 물론 연중 최저치인 927.30원을 밑도는 것이어서 시장 내 환율의 하락 우려감이 팽배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컨센서스 고점은 940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940원이 무너진 이후 이렇다할 회복력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저항선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개별 전망치를 보면 이번주 예측 최저치는 920원으로 나타났으며, 예측 최고치는 945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환율 예측의 컨센서스 평균치와 개별 예측치가 모두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환율의 연중 최저치 경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더욱이 대내외 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역외의 매도 공세가 커지고 매수주체가 실종되는 상황이다. 업체들의 수급도 이전처럼 사자가 있으나 분산돼 반등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매도쪽은 집중력을 가짐으로써 비대칭적인 매매세력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서서히 환율 레벨 하향에 따른 부담과 더불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 자체적으로 지지선을 설정하지 못하고 매도쏠림 현상이 더욱 극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간 피봇분석상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는 936.90원을 중심으로 930.10~940.90원이 1차 예상이며, 2차 거래범위는 926.10~947.70원에서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